“북한 통일열기 후퇴 조짐”/정부 당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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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1-03-23 00:00
입력 1991-03-23 00:00
◎경제열세로 「남에 흡수」 우려

북한이 최근 내부적으로 통일열기를 크게 억제하는 한편 대남비난공세에 열을 올리는 등 대남·통일정책에 있어 뚜렷한 후퇴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22일 『북한은 남북간의 경제적 우열의 차가 뚜렷해진 이 시기에 혁명적 방식이 아닌 평화적인 방법으로 한반도의 통일을 실현하려 할때 「독일식 흡수통일의 길」을 피할 수 없다는 판단아래 이같은 정책전환을 꾀하게 된 것』이라며 이에 따라 우리 정부의 통일정책도 지금까지의 단발적인 것에서 탈피해 장기적인 계획과 목표아래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정부가 올해들어 유엔단독가입을 서두르는 한편 인권문제 등 북한내부의 문제를 거론하고 남북간의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확대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적극적인 대북정책의 추진을 표명하고 있는 것도 북한의 이같은 정책변화에 대한 분석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또다른 당국자는 그러나 『북한의 이같은 태도변화가 곧 남북대화의 단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다만 남북대화가 앞으로 2∼3년간 구체적인 결실없이 공전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1991-03-2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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