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건설인력 10만명 모자란다/미숙련자로 땜질… 부실공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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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1-03-08 00:00
입력 1991-03-08 00:00
◎국토개발연 조사

건설인력의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미숙련기능공이나 고령층으로 빈 자리를 메우는 사례가 늘어 건설노동력의 질저하와 이에 따른 공사부실이 우려되고 있다.

국토개발연구원은 7일 올해 건설투자 규모는 지난해 보다 16.1% 증가한 30조7천억원에 달해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건설인력 수요가 1백72만9천명에 이를 것이나 공급인력은 1백62만9천명에 그쳐 10만명이 부족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의 건설인력 공급부족 9만6천명을 넘어서는 것이다.

연구원은 부족한 건설인력의 85%가 단순 노무자를 포함한 기능인력들도 새로 충원되는 기능인력의 대부분이 일시적 노임상승에 자극받은 미숙련 노동력이거나 계속 취업이 어려운 노령층이어서 노동력의 질저하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또 제조업이나 도산매업 등 서비스업의 경우 신규 취업인력의 53% 안팎이 24세 이하 연령층이나 건설업 분야는 이들 연령층이 24% 수준에 불과,생산성이 높은 청년층의 신규노동력이 건설 분야 취업을 꺼리는 현상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원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건설 기능인력의 38%가 전직을 희망,건설업계의 고율임금 인상이 더 이상 어려워진 현실에서 건설인력의 이탈현상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나타났다.
1991-03-0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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