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기 미사일 2발 방공호에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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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1-02-14 00:00
입력 1991-02-14 00:00
◎이라크 민간인 500명 사망/아지즈외무,17일 방문

【바그다드·모스크바·니코시아 외신종합연합】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처음으로 걸프전의 평화적 해결을 시사하고 있는 가운데 13일 새벽(현지시간) 다국적군 공군기들이 발사한 미사일 2발이 바그다드 시내의 한 지하 대피소에 명중,5백여명의 이라크 민간인들이 사망했다고 현지 목격자들과 민방위 관계자들이 밝혔다.

목격자들은 다국적군 전폭기들이 이날 상오4시(한국시간 상오10시)쯤부터 시작된 바그다드 공습도중 발사한 미사일 가운데 최소한 2발이 바그다드 시내 알 아메리에 구역에 있는 지하방공호 입구에 명중했으며 구조대원들이 무너진 건물안에서 8명의 생존자를 구출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라크방송은 후세인대통령이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 대통령의 특사인 예브게니 프리마코프와 회담한 자리에서 『이라크는 걸프정세를 포함한 이 지역의 핵심현안들에 대한 평화적이고 정치적이며 동등하고 존경할만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소련 등의 국가들과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햇다고전했다.

소련 대통령 보좌관인 이그나텐코는 이날 뉴스브리핑에서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이 오는 17일 모스크바를 방문,18일 아침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하고 이 회담의 목적은 양국관계를 지속시키는 데 있다고 밝혔다.
1991-02-1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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