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대미 단교 고려”
수정 1991-02-10 00:00
입력 1991-02-10 00:00
【암만·워싱턴 AP AFP로이터연합】 후세인 요르단 국왕의 친이라크적 대국민연설을 놓고 불편한 관계에 빠진 미국과 요르단은 8일 백악관이 후세인 국왕을 강도높게 비난한 가운데 후세인 국왕측도 미국의 태도에 격분,대미관계 단절을 고려중이라고 전해지는 등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후세인 국왕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편으로 완전히 기울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요르단의 태도변화에 우려를 갖고 있으며 그쪽에서 나오는 말의 상당부분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과 요르단은 역사적으로 우호관계를 항상 유지해왔으나 최근의 상황은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후세인 국왕을 비난했다.
피츠워터 대변인은 미국은 요르단과의 관계를 단절할 의도는 없지만 대요르단원조를 재검토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후세인 국왕은 미국의 태도에 격분,워싱턴과의 관계단절을 고려중이라고 요르단 왕궁의 고위관계자가 이날 말했다.
요르단의 다른 관계자도 후세인 국왕과 측근들이 미국과의 관계단절을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그같은 결정은 각료회의를 거치기전에는 내려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자이드 빈 세이커 궁정총관은 즉각 이같은 소문을 부인,『그같은 보도와 주장은 요르단에 대한 역정보 공작의 일환』이라고 비난했으며 타헤르 알 마스리 외무장관도 미국이 요르단이 처한 상황을 이해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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