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채 발행은행들,「꺾기」 강요
수정 1990-12-25 00:00
입력 1990-12-25 00:00
금융채권을 발행하는 일부 은행들이 기업에 자금을 대출하면서 채권을 매입토록 하는 방식으로 「꺾기」를 강요하고 있어 말썽이 되고 있다.
특히 꺾기가 극심한 장기신용은행의 일반대출금에 대한 기업들의 실제 부담금리는 무려 연 22%를 넘고 있어 기업의 금융비용을 가중시키고 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기업에 각종 시설자금을 대출하면서 대출액의 30%에 해당하는 산업금융채권을 매입토록 종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은의 일반대출금리가 연 11.5%이나 기업들이 실제로 부담하는 실효금리는 14.5%에 달하고 있다.
산은은 내년에 이 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4조3천5백억원의 산금채를 발행할 계획으로 있어 채권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을 경우 기업들에 대한 꺾기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신용은행도 최근 기업에 시설자금을 지원하면서 대출액의 1백%에 해당하는 장기신용채권을 매입토록 강요하고 있다.
기업의 자금담당 관계자들은 이에 따라 장기신용은행의 일반대출금리는 연 13.5%이나 실효금리는 무려 22.96%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신용은행은 당초 금년 장은채권 발행규모를 8천5백억원으로 책정했으나 실제판매규모는 1조6천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내년에는 50%가 늘어난 2조4천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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