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5일내 철군 안해 후세인/철수시한 어길땐 공격/체니
수정 1990-12-23 00:00
입력 1990-12-23 00:00
후세인 대통령은 독일의 ZDFTV방송에 의해 이날 공개된 회견에서 철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단호하게 『그렇지 않다』고 답변함으로써 이라크군의 축출을 위한 전쟁의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미국 지도자들의 경고를 더욱 강화시켰다.
이라크는 최근 미국의 공격에 대비해 실시중인 민방위 훈련의 일환으로 이날 상오 7시(현지시간)부터 5시간에 걸쳐 수도 바그다드 시민 가운데 4분의 1인 약 1백만명을 수백대의 공공차량 편으로 시 외곽으로 소개하는 훈련을 벌였다.
후세인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전쟁에서는 인명 뿐만이 아닌 많은 손실이 있을 것이다. 전쟁에 대해 좋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다』고 말하고 『알라신은 우리편이기 때문에 우리는 침략자들을 패배시킬 것』이라고 장담했다.
【캠프데이비드(미 메릴랜드주)·사우디아라비아 AFP 연합】 리처드 체니 미 국방장관은 22일 사우디에 파견된 미군은 유엔이 정한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군시한인 내년 1월15일 이후 곧 쿠웨이트를 해방시키기 위한 전쟁에 돌입할 태세가 돼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에 배치된 미군부대를 시찰중인 체니 장관은 이날 미 해병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나는 우리가 이라크에 대한 제재조치가 효력을 발휘할 때까지 무한정 기다릴 수 있다고 생각지는 않으며 내년 1월15일이 지나도 그(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가 철군하지 않으면 우리가 군사적 조치를 취할 위치에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철군시한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곧 무력을 행사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1990-12-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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