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음악단 귀환
수정 1990-12-14 00:00
입력 1990-12-14 00:00
성동춘단장(54)은 출발에 즈음한 성명에서 『비록 짧은 나날이었지만 3차례의 공연을 통해 분단 45년의 풍파속에서도 수천년 내려온 민족의 전통이 명백히 살아있으며 그 안에 민족의 얼도 살아있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 『온 겨레에 새로운 힘과 희망을 안겨준 이번 통일음악회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단장은 또 성명 끝부분에서 『베를린 3자회담 참가로 3명의 남한대표가 구속된 점과 문익환목사·임수경양·문규현신부 등에게 공연을 보여주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하고 이들 세사람에게 줄 선물로 각각의 인물석고상 3점과 꽃병·그림 등 5점을 황병기 송년 통일음악회 집행위원장에게 내놓았다.
그러나 황위원장은 『선물을 직접 인수할 법적 자격이 없다』는 이유로 인수하지 않았다.
1990-12-1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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