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대일수교 위해서라도/남북회담 중단 못할것”/일 전문가 진단
수정 1990-12-06 00:00
입력 1990-12-06 00:00
북한 언론이 4일 팀스피리트훈련이 남북대화 전망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고 있다고 보도한 데 이어 5일 북한은 베를린 범민련대회에 참가한 3명을 한국이 체포한 데 대한 항의로 다음주로 예정된 남북총리회담을 취소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나 이같은 강경발언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간 평양의 강경공산동맹국들이 몰락하고 한국이 소련·중국과 관계를 맺는 데 성공함으로써 북한의 선택폭은 크게 제한됐다고 이들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방위연구소의 다케사다 히데시(무정수사)는 『현재 북한의 주요관심사는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시켜 일본으로부터 보상을 받아내는 데 있다』면서 『따라서 북한은 남북대화를 어떻게든 유지함으로써 일본이 북한에 양보하는 것이 어렵지 않음을 일본에 인식시키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하고 『북한은 다음주 총리회담에서 또 한차례의 회담에 합의하거나 회담을 끝내더라도 한국으로 하여금 반드시 대화를 재개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이오대학의 오코노기 마사모 교수는 『북한이 팀스피리트훈련을 구실로 총리회담을 취소할 가능성은 반반 정도』라고 말하고 『그러나 가장 가능성이 큰 것은 훈련이 진행되는 도중에만 회담을 거부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코노기 교수와 시즈오카현립대학의 이즈미 하지메 교수는 총리회담의 앞날이 다음주 서울에서 열리는 회담의 결과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였다.
오코노기는 그러나 『대화가 완전히 중단되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며 『남북대화가 중단된다면 일본은 북한과 회담을 계속하기가 어려워지고 북한이 가장 원치 않는 한국의 유엔 단독가입에 대한 구실을 한국측에 제공하게 된다』고 말했다.
1990-12-0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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