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 대통령 전격 사임/공무원등 10만 반정시위에 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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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0-12-05 00:00
입력 1990-12-05 00:00
【다카 AFP 연합 특약】 후세인 모하마드 에르샤드 방글라데시 대통령이 즉각 사임한다고 방글라데시 국영 TV방송이 4일 보도했다.

방글라데시는 수일동안 에르샤드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하는 시위로 정정불안을 겪어 왔으며 에르샤드 대통령이 3일 내년도 사임하겠다고 밝힌 뒤에도 총파업이 계속돼 전국이 마비상태에 빠졌었다.

에르샤드 대통령은 국민들의 시위가 계속되자 압력에 굴복,즉각 사임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야당세력들이 후세인 모하마드 에르샤드 방글라데시 대통령의 사임제안을 거부,즉각 사퇴를 요구한데 이어 수만명의 반정시위대들도 에르샤드 대통령의 축출을 요구하며 시가행진과 총파업을 단행,방글라데시는 4일 마비상태에 빠졌다.

또 방글라데시 공무원들까지도 이날 즉각 사임을 요구하고 시위에 가담하는 등 에르샤드 대통령에 대한 사임압력을 가중시켰다.

야당인 아와미 연맹 지도자 하시나 와제드는 이날 다카 중심가에서 열린 집회에서 『수만명의 시민이 시가지에 나온 사실은 이제 민중의 힘이 방글라데시를 지배하며 에르샤드가 즉각 퇴진해야 함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하고 에르샤드 대통령에 대해 『우리는 당신에게 기회를 주었다. 제발 물러나서 우리를 평화롭게 해달라』고 밝혔다.

10만명의 시민들은 『우리는 승리의 문턱에 와있다. 가증스런 독재자가 자신의 남은 날을 세기 시작했다』고 외치며 다카시 중심가를 시가행진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또한 고위공직자를 포함,최소한 1백명의 공무원과 6개 대학의 교수 전원이 에르샤드의 대통령직 보유에 항의,자신들의 직책에서 사임했다.

방글라데시 공무원 조정위원회 소속의 1백여명의 공무원들은 이날 다카 중심가 프레스 클럽에서 에르샤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공무원들은 모든 업무를 즉각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1990-12-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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