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인질 전원 단계석방”/성탄절부터/미에 정상회담도 촉구
수정 1990-11-20 00:00
입력 1990-11-20 00:00
【바그다드·니코시아·파리 AP UPI 로이터 연합】 미국이 대 이라크 군사력사용 유엔결의안에 대한 프랑스등의 지지약속을 추가로 확보,전쟁에 한걸음 다가선 가운데 이라크는 18일 미이라크 정상회담을 촉구하면서 오는 성탄절부터 인질들을 단계적으로 전원 석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라크는 이날 관영 INA통신을 통해 이라크에 억류중인 외국인 인질들을 오는 크리스마스부터 내년 봄까지 단계적으로 모두 석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통신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대외 평화의사를 밝히기 위해 오는 성탄절을 기해 인질 6백여명을 석방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라크와 쿠웨이트 전략요충에 방패막이로 붙잡혀 있는 인질들을 모두 석방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통신은 후세인 대통령이 주재한 이라크 고위관리 회의석상에서 나온 이 결정은 『현 상황을 전쟁으로 몰고 가려는 자들에게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한 것이며 평화를 향한 건설적 조치들을 더욱 고무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평화분위기를 해치는 다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한 마지막 인질들이 내년 3월25일까지는 단계적 절차를 거쳐 모두 이라크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파리를 방문,유엔 안보리 회원국 외무장관과의 순차적 개별접촉에 들어간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롤랑 뒤마 프랑스 외무장관과의 회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 이라크 무력사용에 관한 유엔결의안이 상정될 경우 프랑스측의 지지약속을 얻어냈다고 밝혔다.
【파리 로이터 연합】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이라크 억류인질들에 대한 석방제의를 19일 거부했다.
부시 대통령은 후세인 대통령이 18일 인질석방 제의를 한 이후 첫 공식반응에서 그같은 제의는 『인질들을 수차에 걸쳐 분리 석방하려는 잔인한 짓에 다름아닌 것으로 전혀 새로운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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