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최후의 자연보고”/아마존강 수은오염 심각(세계의 사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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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0-11-19 00:00
입력 1990-11-19 00:00
지구 최후의 자연보고 아마존강이 수은으로 오염돼가고 있다. 금 채굴업자들이 금분리에 사용하는 수은폐기물을 함부로 버리기 때문이다.
전세계 산소량의 10% 정도를 공급하는 아마존 레인포리스트 삼림지역이 차츰차츰 잠식돼 감에 따라 바짝 긴장한 브라질정부는 아마존강 유역에 50만명 이상의 금 채굴업자들이 몰려드는 골드러시가 불어닥치고 있는데 대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금 채굴업자들은 금 1㎏을 캐내면서 2㎏씩의 독성이 강한 수은을 아마존강에 뿌려넣는 몹쓸 짓을 자행하고 있다.
금결정을 강의 퇴적물로부터 분리시키기 위해 채굴업자들은 액체수은을 사용한다. 중금속인 수은은 금과 접합돼 불순물을 제거시킨다. 그후 금과 수은의 혼합물을 가열시키면 수은은 태워지고 순금만 남는다.
이러한 처리과정에서 수은 사용량의 절반 정도는 공기중으로 기화 된다. 이 기체수은은 채굴업자들의 호흡기속으로 들어가거나 아니면 대기중에 머물렀다가 비가 되어 땅으로 되돌아온다. 나머지 수은은 찌꺼기나 재의 형태로 강물에 버려진다. 아마존 강물에 함부로 폐기되는 수은량만 해도 연간 1백t 이상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마존강의 수은오염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는 지질학자 알베르토 로헤이로 베네디토씨는 『지금 당장 대응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아마존유역 주민들은 미나마타병에 걸리게 된다』고 경고한다. 일본의 미나마타에서는 어로지역에 수은 산업폐기물을 마구 버린 결과 극에 달했던 50년대에는 1백명 이상의 어민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수은중독 증세를 보였으며 기형아도 속출했다.
아마존강을 끼고 있으면서 브라질의 연간 금생산량 1백t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파라케는 대 수은전쟁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
7월 중순에는 아마존강 유역의 수은오염 조사 및 정화작업을 위해 브라질정부가 나서 세계은행과 2억달러의 자금지원협상에 착수했고 9월에는 영국 런던대 학술조사팀이 최초의 아마존강 수은오염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다.
런던대 팀과 함께 연구할 브라질 의사 페르난도 브란체스씨는 주요 채광지역에서 약 2백50㎞쯤 떨어진 산타렘 마을에서 자신의 병원을 찾는 환자 가운데 70명의 수은중독 사례를 확인했다. 아마존강 하류지역에서 어획한 물고기 34마리중에서도 47%가 허용기준치 이상의 수은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7개 금광에서 일하는 광부 1백74명으로부터 추출한 머리카락 샘플시험결과 58명이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 이상의 수은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정부는 지난해 금 채굴업자들의 수은사용 금지조치를 내렸으나 거의 무시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장애요인은 월 75달러(약 5만3천원)의 박봉을 받고 일하는 금광근로자 자신들이 증상이 나타나기까지는 오래 걸리는 건강상의 위협을 무시한채 하루하루 먹고 살기에 급급해 한다는 점이다.<김주혁기자>
1990-11-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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