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준비 일가 3명 동반자살 기도/부자 숨지고 부인은 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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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0-11-14 00:00
입력 1990-11-14 00:00
◎타살여부도 조사

13일 상오10시30분쯤 서울 서초구 방배3동 541 명빌라 301호 문석정씨(60) 집에서 문씨와 문씨의 둘째아들 의성군(25ㆍK전문대 2년)이 피를 토한채 숨져있고 문씨의 부인 손화자씨(50)가 신음중인 것을 아래층에 사는 정남순씨(38ㆍ여)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사흘전부터 문씨 집 문이 안으로 잠긴채 인기척이 전혀 없어 수상히 여기고 경찰에 신고,출동한 경찰관과 함께 들어가보니 문씨는 마루에서,아들은 안방에서 각각 숨져있었고 손씨는 건넌방에서 신음중이었다』고 말했다.

손씨는 이웃 강남성모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독하다.

경찰은 문씨 등 세사람의 입가가 헐어있고 안방에 물컵이 있는 점 등으로 보아 이들이 극약을 마시고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유서가 없는데다 문씨 가족들이 최근 호주이민을 준비하고 있어 자살할 이유가 없다는 친척들의 말에 따라 타살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1990-11-1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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