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대일 개방땐 김일성체제 붕괴/홍콩지 보도
수정 1990-11-02 00:00
입력 1990-11-02 00:00
명보는 「김일성,평화 변혁에 항거」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전세계 공산국들이 민주화를 이룩했거나 민주화와 평화를 향해 변혁의 길을 달리고 있으나 북한과 중국 및 쿠바 3개국만이 고유의 공산주의적 입장을 고수,평화를 향한 변혁의 추세를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보는 소련과 동유럽 및 중국이 북한에 대한 경제원조를 점차 줄이거나 단절한 데다가 이들 국가가 한국과의 관계를 강화함에 따라 김일성은 부득이 존속을 위해 변화에 응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고 논평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두 차례에 걸친 남북한총리회담을 살펴보면 김일성의 책략이 ▲주한미군의 철수를 요구함으로써 한국측의 「자유왕래와 물자교류」 제의를 가로막아 북한의 「철의 장막」체제를유지하려 하고 ▲일본의 경제원조와 합작을 원하면서도 한국으로부터의 원조를 거절하며 ▲내용이 공허한 「일국양제」방식의 통일안을 내세워 남북분단의 장기화를 유지하는 한편 북한을 「평화를 향한 변혁의 길」로 유도하려는 한국의 노력을 무산시키려는 것 등임을 명백히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1990-11-0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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