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수직급락세 주춤/주말 2포인트 밀려 「7백33」마감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기자
수정 1990-10-28 00:00
입력 1990-10-28 00:00
◎금융주는 강세… 하한가 4백34개

급락세가 멎었다

27일 주말 주식시장에서는 투자자 모두가 안도감으로 가슴을 쓸어 내렸다.

걷잡을 수 없던 이틀간의 급락세가 눈에 띄게 약해져 온순한 약보합 장세로 변모했다. 그것도 외부에서 힘을 써 길들인 것이 아니고 내재적이고 자연스러운 전환이었다. 주말장 종가는 전날보다 2포인트 하락하는 데서 끝나 종합지수 7백33.05를 기록했다. 개장지수가 마이너스 8.2였고 두번째 매매체결 결과 하락폭이 14.7포인트에 이르러 전 이틀장의 급락세가 그대로 이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하락세는 종합지수를 7백20.3까지 주저앉힌 시점에서 급반전,급등국면시의 상승력으로 마이너스장세를 박차고 올라섰다. 이 상승력은 매매가 끝날 때까지 내내 지탱됐다.

많은 관계자들이 주말장 후반에 나타난 상승세를 25일과 26일의 급락세가 끝난것으로 보고 있다.

6백67개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하한가까지 내린 종목이 4백34개에 달했고 금융ㆍ보험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지수가 마이너스 였음에도 이같은 장세낙관론이 단연우세하다. 무엇보다도 주말장은 급락장세 때와는 달리 「사자」고 나서는 사람들이 놀랄 정도로 늘어났다. 하한가로 「팔자」는 투자층이 상존해서 4백개가 넘는 하한가종목이 나왔으나 하한가로 내놓아도 「사자」가 없던 급락 때의 풍경은 사라지고 말았다.

따라서 이날 거래량은 무려 1천9백11만주나 됐다. 이 수치는 32포인트 미끄러진 전날 평일장보다 80만주가 많은 양으로 증시사상 최대규모(89년 12월23일)에 50만주차로 육박하면서 반일장 연중최대치에 해당된다.

정국경색이 재발되고 중동사태가 악화될 조짐이 증시주변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팔자」의 상존이 아니라 주말장에서 폭발된 「사자」세력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 「사자」의 힘은 내주증시에서 「팔자」물량과 호가를 천천히 그리고 여유있게 압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김재영기자>
1990-10-28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