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지하의류창고에 불/추석고객1만 대피소동
수정 1990-10-02 00:00
입력 1990-10-02 00:00
1일 하오3시45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지하4층 의류창고에서 원인모를 불이 나 창고 25평에 있던 의류 1백여점을 태워 6백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뒤 25분만에 꺼졌다.
불이 나자 지하4층에 있는 주차관리요원과 차를 주차시키려던 손님 20여명이 긴급대피,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불로 연기와 냄새가 지상5층 매장까지 차오르면서 10여분동안 정전이 되고 엘리베이터 작동이 3분간 중단되는 바람에 1만여명의 고객들이 어둠속에서 우왕좌왕하며 대피하느라 큰 소동을 빚었다.
주부 윤모씨(34ㆍ송파구 방이동)는 『백화점측이 처음에 「경미한 사고가 있으나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안심하라」는 방송을 하여 그런줄만 알고 있다가 뒤늦게 불이난 사실을 알고 몸을 피하느라 혼이났다』고 말했다.
불이나자 20여대의 소방차가 동원돼 진화작업에 나섰으나 불이 의류 등 인화성이 강한 물질에 붙어 유독성연기가 많이나고 발화장소가 지하4층이어서 불을 끄는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
경찰은 불이 누전 또는담배꽁초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보고있으나 추석을 앞두고 사람이 많이 몰리는 백화점에 누군가가 고의로 불을 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불이 난 현대백화점에는 이날 하오7시까지 연기가 채 빠지지않아 판매가 거의 중단됐다.
또 이 불로 현대백화점부근 도로가 2시간동안 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1990-10-0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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