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하루 4차례 예보한다/생활편의 돕게 세분
기자
수정 1990-07-16 00:00
입력 1990-07-16 00:00
24시간 단위로 발표되던 일기예보가 앞으로 12시간 단위로 예보돼 그만큼 적중률이 높아지게 된다.
또 날씨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대기오염도도 미리 예보,국민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게된다.
중앙기상대는 15일 『날로 요구가 늘고 있는 일기예보의 정확성을 기하고 갈수록 관심이 깊어가는 대기오염정도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빠르면 오는 10월부터,늦어도 새해부터는 「12시간 예보제」와 「대기오염정도예보」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2시간 예보제란 현재 1일 24시간 단위로 발표되는 일기예보의 시간단위를 절반으로 줄여 12시간 단위로 세분하는 것이다.
또 대기오염정도 예보는 일정지역에서 하루에 내뿜어지는 대기오염물질의 양이 거의 일정할때 대기오염의 농도는 그날의 날씨와 밀접하게 변화하는 점에 착안,다음날 대기오염도의 농도를 확률 또는 일정시점과의 비교로써 예보하는 것이다.
12시간 예보제가 실시되면 기상대는 지금까지 상오9시와 하오5시 등 하루 두차례 발표하던 다음날 일기예보를 12시간 앞으로 범위를 줄여 하루 4차례이상 예보,보다 상세한 예보가 가능해진다.
하루를 12시간 단위로 나누는 이유는 햇빛을 받는 낮상황과 그렇지 않은 밤상황의 일기변화가 다르기 때문이다.
계절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1일 최고기온과 최저기온 사이에는 평균 6∼12도 정도 차이가 나고 밤보다는 햇빛을 받는 낮에 공기의 이동이 훨씬 활발해지는 것이다.
대기오염도는 오염물질이 주로 내뿜어지는 공단지역과 주거지역,그리고 지형적인 영향에 따라 지역별로 차이가 난다.
그러나 일정지역별로 내뿜어지는 오염물질은 단기적으로 볼때 거의 일정하며 그 지역의 오염도는 그날의 기온ㆍ습도ㆍ바람ㆍ강우현상ㆍ일조량 등에 따라 차이가 나게 된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오염물질이 다른 곳으로 확산되고 비가오면 아황산가스나 먼지 등이 빗물에 녹거나 씻겨 내려가 공기가 맑아지는 것이다.
따라서 아황산가스ㆍ먼지ㆍ이산화탄소ㆍ일산화탄소 등의 지역별 평균 오염도와 그 지역의일정시간ㆍ기후조건 등을 고려하면 오염도를 예측할 수있게 된다.
대기오염정도의 예보는 레저활동이나 일상생활에 매우 귀중한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황산가스의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보된 날은 심호흡을 해야하는 격렬한 운동이나 활동을 자제하게 되고 먼지가 많을 것으로 예보되는 날은 비가 내리기 시작할때 빗물에 섞여내릴 먼지를 피하게 되는 것 등이다.
기상대는 이같은 예보시간 단위의 세분화에 따른 새로운 예보관측모델을 집중 연구하고 있으며 대기오염정도의 예보를 앞두고 환경처와 자료분석 및 업무협조체계 등에 관한 조정작업을 벌이고 있다.<최철호기자>
1990-07-16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