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이 물가상승 주범 아니다”/농림수산부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1990-07-03 00:00
입력 1990-07-03 00:00
구글에서 서울신문 먼저 보기
◎“통계 기준ㆍ지수 계산방식에 문제 실제보다 25% 정도나 과대평가”/“92년에 「기준치」재조정”기획원

농산물이 과연 물가상승의 주범인가.

경제기획원이 올해 이례적인 물가상승의 주요 원인은 농축수산물값의 폭등에 있다고 밝힌데 이어 농림수산부는 2일 농산물값이 많이 오른 것은 사실이나 이는 물가통계 작성의 기준과 비교시점과 관련된 것으로 이같은 통계기준이 바뀔 경우 농산물값이 전체 물가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훨씬 낮아진다고 밝혔다.

농림수산부의 국장급 및 과장급 관리 10여명은 2일 이례적으로 경제기획원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행 소비자물가의 가중치가 5년마다 바뀜에 따라 농축산물의 가중치가 실제보다 과대평가 되는 등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어 물가지수 계산방식을 고쳐야 된다고 밝혔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소비자물가 품목별 가중치는 농수산물이 2백69.7,공산품 3백3.5,공공요금 2백15,개인서비스 50.7,기타 1백61.1로 합계 1천이며 지난 85년의 가계지출 품목별 구성비를 근거로 작성된 것이다.

그러나 지난 5년동안 가계의 소득증가와 이로 인한 소비자들의 기호변화 등으로 공산품 및 개인서비스 부문의 가계지출비율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반면,농수산물등 1차산품에 대한 가계지출비율은 매년 빠른 속도로 줄어드는 등 가계지출구조가 바뀌고 있으나 물가지수가중치의 매 5년 경신원칙에 따라 이같은 가계지출 구조변화를 반영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축수산물의 가격상승이 전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실제이상으로 과대평가되고 있는데 비해 공산품가격과 개인서비스요금 인상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과소평가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농축수산물의 가중치는 85년을 기준으로 작성된 2백69.7을 그대로 사용함에 따라 24.8%가량 실제보다 과대평가되고 있으며 이를 시정하기 위해서는 농수산물의 가중치를 207로 낮춰야 할것으로 지적됐다.

물가통계를 관장하고 있는 경제기획원 관계자는 이같은 농림수산부측 주장에 대해 『물가지수의 품목별 가중치를 가계지출비율에 따라 매년 수정하는 것은 통계상 어려움이 있다』고 말하고 『5년마다 조정하는원칙에 따라 내년중에 가계지출구조를 조사,오는 92년부터 수정된 가중치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90-07-03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