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북한 군사동맹 재검토를”/모스크바 정치주간지 촉구논문 게재
수정 1990-06-24 00:00
입력 1990-06-24 00:00
【도쿄 연합】 소련 정치주간지 노보에 브레미야(신시대)는 23일 발매될 최신호에 북한에서는 『광범위한 인권침해가 행해지고 있어 현재의 소련과는 아무런 공통점도 없다』고 비판,북한과의 동맹관계를 재검토하도록 촉구하는 논문을 게재한다고 일본지지(시사)통신이 22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노보에 브레미야 편집원 레오니드 물레틴이 서명한 이 논문은 『한국과의 국교수립은 극동의 긴장구조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대한 국교수립을 제창하고 북한과의 동맹관계를 고집하는 소련 외무부의 자세도 비판하고 있다.
논문은 또 6·25때는 소련공군의 조종사가 참전,전사자가 나왔고 스탈린의 전후정책이 한반도 분단에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을 인정하는등 소련의 대한반도정책에 대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혁명적인 논조를 담고 있다.
논문은 국제사면위원회의 보고서를 인용,『북한에는 그라스노스티(공개성)가 전혀 없으며 다수의 강제수용소가 있어 정치범등 약 10만명이상이 수용돼 있다』고 소개하고 『우리는 이 자료를 믿는다』고 말했다.
논문은 이어 북한 실정을 있는 그대로 기사화했던 타스통신 평양주재 특파원이 최근 추방당했다고 밝히고 이 잡지 편집부에는 북한이 『루마니아의 교훈을 배우려하지 않고 있다』는 독자투고가 다수 배달되고 있다고 전했다.
논문은 또 북한과의 동맹관계가 거꾸로 극동의 냉전구조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고 지적,군사동맹관계를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1990-06-24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