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 달리고 인건비도 못건진다”/곳곳서 보리밭 불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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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0-06-18 00:00
입력 1990-06-18 00:00
경북 고령군 쌍림면 안림리 황모씨(76)는 지난14일 일손을 구하지 못해 수확을 앞둔 보리밭 6백평을 불태웠으며 쌍림면 도곡리 나모씨(57ㆍ여)는 트랙터로 보리밭 8백평을 갈아엎었다.
또 전남 함평군 월야면 노모씨(50) 등 2명은 지난7일 4천7백평의 보리밭을 불태웠고 8일엔 함평군 나산면 이모씨(37)도 거둬들인 보릿단을 불태웠다.
보리수확포기사태가 이처럼 늘어나고 있는 것은 지난해 보다 2∼3배나 비싼 품삯을 주고도 일손을 구하지 못해 채산이 맞지않기 때문이다.
올들어 계속 내린 비로 쓰러진 보리가 많아 콤바인 수확작업이 어려운데다 모내기시한에 쫓기는 것도 수확포기의 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1990-06-1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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