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국제여권위조단 검거/어제 김포공항서/가ㆍ이란인등 3명적발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1990-06-07 00:00
입력 1990-06-07 00:00
◎캐나다ㆍ스페인등의 「가짜」양산/불법체류자에 거액받고 팔아/인터폴에 의뢰 수사확대

우리나라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동남아를 무대로 불법체류자 등에게 위조여권을 만들어 팔아오던 대규모 국제여권위조단 일당이 붙잡혔다.

김포공항 출입국관리당국은 6일 김포공항 통과여객대합실에서 미리 약속된 사람에게 위조여권을 건네주던 이란계 캐나다인 알리 화르잔 세이피씨(29)등 3명을 검거,조사중이다.

세이피씨는 지난1일 도쿄경유 호놀룰루행 UA826편과 캐나다 뱅쿠버로 가는 싱가포르에어라인 018편을 함께 예약,같은날 싱가포르에서 서울에 도착해 통과여객대합실에 모무르고 있던 사피 모하메드 바거씨(33ㆍ이란인)에게 출국사열까지 받은 위조된 캐나다여권을 건네주어 출국시키고 자신도 다른 여권으로 출국하려다 당국에 붙잡혔다.

출입국당국은 세이피씨를 검거한뒤 즉시 나리타공항측에 연락,하와이로 가기위해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던 바거씨도 붙잡았다.

출입국당국은 또 이들의 자백으로 종로구 낙원동 I호텔에 숨어잇던 주범으로 보이는 캐나다인 카멀 샤항씨(27)를 검거하고 객실액자뒤에 숨겨둔 위조된 스페인여권 3장등 7장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압수된 위조여권은 인쇄ㆍ사인 등이 정교해 감식기가 없으면 전문가들도 육안으로는 식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출입국관리당국은 이들이 동남아를 무대로 이란 파키스탄 등의 해외취업이나 이민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난민들에 대한 입국규제가 비교적 덜한 캐나다 스페인 등의 위조여권을 만들어 주고 수천달러씩을 받아온 것으로 밝혀냈다.



이들 위조단이 주로 김포공항을 이용하는것은 제3국에 입국할때 우리나라 출입국 심사에 대한 신용이 높아 김포공항에서 출국사열을 받았을 경우 입국심사를 까다롭게 하지않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출입국관리당국은 이들이 국제적으로 연결된 대규모 여권위조 조직의 하나일 것으로 보고 인터폴(국제형사기구) 등에 의뢰,여죄를 캐고있다.
1990-06-07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