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군,모병제 도입 검토/야조프국방/올 국방비도 8% 감축
수정 1990-06-05 00:00
입력 1990-06-05 00:00
야조프 국방장관은 이날 소련군 기관지 「적성」에 게재된 기사를 통해 동ㆍ서간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5백만에 달하는 군사력을 보유한다는 것이 이치에 합당한가를 놓고 수개월의 논의를 거친 끝에 이같은 새로운 시도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야조프 장관은 이 기사에서 『중요한 사실은 육군과 해군을 숫적으로 감축하더라도 이들의 질적인 전투 능력이 악화되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조프 장관의 이같은 발표는 현행 징병제 군대체제 하에서 자행되고 있는 혹독한 기합과 만행으로 많은 신병들이 사망하고 있다는 반군운동가들의 비난과 소련신문과 잡지들에 게재된 소련군의 폭력성에 대한 2년여에 걸친 비판이 계속된 뒤 나온 것이다. 야조프 장관은 향후 수년에 걸쳐 시행될 이같은 모병제 실험이 소련의 국방비지출 축소계획에 따른 전면적인 군제도 개혁안의 일환이라고 밝히고 소련의 금년도 국방예산은 작년의 1천2백30억달러 (7백73억루블)에서 8.2%가 감소한 1천1백30억달러(7백3억루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0-06-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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