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6일째 급락/9포인트 밀려… 「7백30」붕괴
수정 1990-05-16 00:00
입력 1990-05-16 00:00
주가하락이 엿새째 계속됐다.
15일 주식시장은 전일대비 마이너스 7.4포인트로 개장한 뒤 후장중반까지 저항없이 속락해 마이너스 24.3포인트나 밀려났으나 기관개입과 호재성 루머에 힘없어 상당폭 회복한 가운데 끝났다. 종가는 전날보다 9.66포인트 떨어진 7백24.76으로 종합지수 7백30대는 깨졌지만 7백20대는 지켜졌다.
5일속등후 6일 속락으로 종합지수는 72포인트(속등폭대비 66.7%) 빠져나갔다. 후장중반 이후 1시간 정도에 강한 회복력을 나타낸 것이나 다분히 외래적인 성격으로 단발에 그치지 않고 다음장까지 연결될지 의문이다.
회복세로 반전하기 전 하락세는 이번 속락기간 가운데 가장 급격하고 완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수하락폭이 제일 커 「7백대붕괴」가 단 10포인트차로 다가선 폭락국면이었으며 그때까지 고작 4백30만주 가량만 거래돼 매수세가 거의 실종된 상태였다. 이같은 폭락장세는 최근 약세기조가 한층 악화된데 따른 것이긴 하나 이날 특별히 제기된 실제적 악재를 짚을 수 없어 약세가약세를 부르는 심리적 현상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폭락장세에서의 반전은 바닥권인식에 뿌리를 두지 못하고 증시안정기금 및 기관들의 적극 매입에 본바탕을 두게 됐다. 기관개입은 1백40만주 가량이었으며 호가가 높았다. 거기에 한은발권력동원을 비롯,금리인하,유통금융재개,특담지원등 신빙성이 얕은 소문이 돌았는데 루머 내용보다는 루머가 풍기는 분위기에 이끌려 금융주를 중심으로 몇몇 업종에 매기가 일었다. 회복기간 동안 3백70만주가 매매돼 총 거래량은 7백98만주에 이르렀다. 금융업(4백25만주)은 0.7%,제조업(2백58만주)은 1.5%의 하락을 기록했다.
6백77개 종목이 하락(하한가 1백23개)했고 36개 종목이 상승(상한가 7개)했다.
한편 폭락장세가 이어진 이날 상오 11시30분쯤 서울 명동에서는 투자자 1백명이 증권사 객장으로 몰려 다니며 폭락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1990-05-1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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