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수출시장 모두 “적자위기”
수정 1990-05-15 00:00
입력 1990-05-15 00:00
박필수상공부장관은 14일 『현재와 같은 수출부진현상이 계속될 경우 지난 82년이래 계속해서 흑자를 누려온 대미무역수지가 9년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대미 무역수지는 80년대 들어 통관기준으로 82년 1억6천2백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이래 지난해까지 8년 연속 흑자를 누려 왔는데 상공부가 대미 무역수지적자 가능성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 상품수출의 3대 시장인 미국ㆍ일본ㆍEC(유럽공동체)가운데 대일무역적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반면 지난해까지 줄곧 흑자를 기록해온 대EC시장이 올들어 적자로 돌아섬에 따라 3대 수출시장이 모두 적자위기에 섰으며 올들어 지난 11일 현재 통관기준 무역수지적자는 당초 예상했던 20억달러를 훨씬 넘은 31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국별 무역수지를 보면 올들어 지난 3월말 현재까지 1ㆍ4분기동안 일본이 13억3천5백만달러 적자를 기록,전년동기의 10억5천1백만달러 적자에 비해 적자폭이 27%나 증가했다.
또 EC는 지난해 9억1백만달러 흑자에서 올 1ㆍ4분기동안 2억9천9백만달러 적자로 반전됐고 미국은 지난해 47억2천8백만달러의 흑자가 올 1ㆍ4분기에는 2억1천6백만달러 흑자에 그치고 있다.
특히 대미수출은 올들어 1ㆍ4분기동안 41억9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0%나 감소한 반면 수입은 39억7천4백만달러로 19.3%나 급증,이대로 가면 올 연말께는 대미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우려가 없지 않다는 지적이다.
박장관은 이와 관련,이날 낮 삼성동 무역회관에서 무역업계 대표 1백3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수출회복대책을 협의,우리나라 기업들은 단기 수익성에 치중하는 내수,수입위주에서 벗어나 경영방식을 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해외시장개척과 기술개발,생산성향상에 두고 수출에 전력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구권과 국교수립 및 무역관개설이 이루어지면서 이들 지역과의 무역도 활발,지난 1ㆍ4분기중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백74.6%,수입은 1백14.9%가 늘었다.상공부에 따르면 지난 1ㆍ4분기중 대동구권 수출은 모두 1억86만달러,수입은 5천66만4천달러로 집계됐으며 국가별로는 유고ㆍ불가리아ㆍ헝가리ㆍ체코와의 교역이 크게 늘었고 동독은 오히려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수출의 경우 컬러TVㆍVTR 등 가전제품과 전기제품 등이 5천7백92만2천달러로 3백11%,섬유류는 2천75만8천달러로 10%씩 각각 증가,모든 품목의 수출이 늘어났다.
1990-05-1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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