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은행장 해임키로/고위공직자 기강쇄신관련 첫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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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0-05-11 00:00
입력 1990-05-11 00:00
◎투기묵인 조흥은등 4대행장 경고/품위손상 총무처국장은 면직시켜

정부는 노태우대통령의 5ㆍ7특별 시국담화의 차질없는 실천을 위해서는 공직사회의 기강확립이 우선돼야 한다고 판단,사정활동을 더욱 강화해 비리ㆍ비위공직자는 엄중문책키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방침에 따라 10일 그동안 관계기관의 특별검사 및 내사에서 여신관리규정을 어기고 재벌기업의 부동산 매입을 사후승인해준 것으로 밝혀진 이병선한일은행장을 전격해임키로 했으며 여자문제로 공무원의 품위를 떨어뜨린 차부근총무처총무국장을 의원면직시켰다.

정부는 부동산투기ㆍ과소비 및 향락분위기로 인한 사회전반의 기강해이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직사회의 기강확립이 중요하다고 보고 고위공직자들의 부동산투기 및 향락생활여부 등을 내사중인데 이한일은행장과 차총무국장은 정부의 이같은 사정차원의 첫 처벌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사정관계기관은 이번 사례외에도 시도지사,정부투자기관장 등 고위공직자에 대한 내사결과 공개적으로 문책 할만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그 내용이 밝혀질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 윤순정씨 내정

은행감독원은 여신관리규정을 어기고 재벌의 부동산 취득을 묵인해 준 이병선 한일은행장을 해임키로 하고 김영석 조흥은행장,이현기 상업은행장,송보열 제일은행장,이광수 서울신탁은행장등 4개 은행장에 대해서도 문책성 경고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또 한일은행 관련임직원 3명에 대해서는 직무정지등의 문책을 하기로 했다.

은행감독원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이병선행장은 10일 하오 사표를 제출했으며 후임행장에는 윤순정 한일은행 전무가 내정됐다.

이행장은 전무재직시 여신관리대상인 삼성그룹이 사전 승인을 얻지 않고 수원시 권선구 원천동에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의 기술연구소 부지로 9천8백평을 사들였으나 주거래은행으로서 이를 제재하지 않고 사후승인해 주는등 재벌그룹의 부동산취득 승인업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일은행은 곧 임시주총을 열어 윤전무를 후임행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1990-05-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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