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소에 경제ㆍ안보협력 제의/콜총리/통독뒤 군사지위 협상 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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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0-05-01 00:00
입력 1990-05-01 00:00
【본 AP 연합 특약】 통일독일의 나토가입에 대한 소련의 반발에 봉착해 있는 서독은 30일 경제ㆍ기술 및 안보문제에 관한 전반적인 협력을 모스크바측에 제의했다.

헬무트 콜서독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서독은 경제ㆍ기술교류 및 체육과 안보문제 분야에서 소련과 전반적으로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콜총리는 『우리는 통일독일의 나토나 바르샤바조약기구 가입에 대한 분쟁을 해결하는데 소련과 적절한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협력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서독과 서방국가들이 동독영토내에 군대를 주둔시키지 않는다는 전제아래 통일독일의 나토가입을 주장하는 반면 소련은 통일독일이 나토에 가입할 경우 유럽지역에서의 군사력 균형이 깨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동독은 나토가 군사우선주의 철학과 구조를 변화시키고 동서간의 화해무드를 더잘 반영시킬 경우 잠정적인 나토회원국이 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이다.



로타르 데 마이치레총리는 29일 모스크바에서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한 뒤기자회견을 통해 『고르바초프대통령은 동독이 나토에 가입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우리의 입장은 나토가 새로운 전략을 개발하면 나토가입이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말해 쌍방이 이 문제에 관해 의견차이가 있음을 시사했다.

마이치레총리는 그러나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통일독일은 장래 유럽의 새로운 안보구조가 어떤 형태가 되더라도 예외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고 말했다.
1990-05-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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