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권좌유지 시사/대의원선거즈음 공한/사회주의 건설에 계속헌신
수정 1990-04-20 00:00
입력 1990-04-20 00:00
최근 동구권 및 소련 등의 개방압력으로 인해 아들 김정일에의 권력승계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북한 김일성이 19일 직접 자신의 발언을 통해 권력을 이양할 뜻이 없음을 밝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김일성김정일부자간 권력세습이 연내에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북한 중앙방송에 따르면 김일성은 오는 22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에 즈음한 대인민공개서한을 통해 『나는 앞으로도 조국과 인민을 위해 충실히 복무하며 사회주의 위업달성을 위해 헌신함으로써 인민들의 높은 신임과 기대에 보답할 것』이라고 밝혀 계속 최고통치권자의 지위를 맡을 것임을 명백히 했다.
이번 대의원선거에서 제205호 낙원선거구(신의주 지역)에 입후보한 김일성은 선거구민이 자신을 후보자로 추천한 것과 관련,『당과 공화국정부에 대한 전체선거자의 두터운 신뢰표시이며 공화국의 기치에 따라 사회주의 위업을 끝까지 완성해 나가려는 우리 인민의 확고한 의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혁명하는 사람들에 있어 가장 큰 행복은 인민들의 신임을 받는 것이며 인민을 위해 복무하는 것』이라고 말해 권력승계할 의지가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김일성은 이어 『이번 대의원선거는 혁명발전의 요구에 맞게 사회주의 정권을 더욱 강화하며 주체사상을 구현하고 있는 우리 사회주의 제도의 우월성을 힘있게 과시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지적,『전국의 모든 선거자들이 주체사상의 기치를 높이 들고 사상ㆍ기술ㆍ문화의 3대혁명을 힘차게 벌여 사회주의의 완전한 승리를 앞당기자』고 말해 대외개방 압력에 강력히 대응할 방침임을 천명했다.
김일성의 이번 발언은 앞으로도 북한사회를 주체사상 아래 자신의 철권독재체제로 운영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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