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강폭동때 주민 50명 사망/서방여행자
수정 1990-04-11 00:00
입력 1990-04-11 00:00
【북경 로이터 연합】 중국 서북부 신강성에서 키르기스인들의 소요가 폭동으로 발생하기 직전 현지에 파견된 정부의 협상대표 2인이 살해되고 이에 따라 군이 투입돼 진압작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50명의 주민들이 살해됐다고 최근 이 지역에서 돌아온 서방 여행자들이 현지인들의 말을 인용,10일 말했다.
사태 발생 당시 신강성의 성도 우룸치에 머물러 있던 스웨덴 관광객 얀 아렐과 카린 테가마르 부부는 북경에서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실크로드에 있는 고도 카슈가르 부근의 한 마을에서 지난 주에 폭동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현지의 회교도 키르기스인 주민들이 당국에서 회교사원 신축을 막는데 반발,마찰을 빚었으며 정부의 협상대표 2인과 이 문제를 놓고 회담했으나 결렬되자 두 사람을 살해하면서 폭동으로 돌아서 군과 유혈충돌을 벌였다고 말했다.
한편 북경의 한 서방외교관도 다른 소식통들로부터 신강성 사태와 관련해 이와 비슷한 내용의 소문을 전해 들었다고 말함으로써 이들의 주장을뒷받침했다.
1990-04-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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