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등 신규상장 10개사/물타기 증자로 떼돈 벌었다
수정 1990-03-10 00:00
입력 1990-03-10 00:00
기업을 공개한 신규상장기업들의 대주주 및 임원들이 공개전 대규모의 물타기 증자로 배정받은 주식을 대량 매각,막대한 시세차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증권감독원이 지난해 10월부터 금년1월까지 신규상장된 10개 기업의 대주주와 임원들의 주식매각 현황을 집계한 결과 이들 회사의 기업주를 포함한 19명이 총36만2천6백80주의 주식을 매각,약60억원 규모의 시세차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매각이 가장 많았던 업체는 지난해 11월에 상장된 ㈜태영으로 이 회사의 임원인 김연수ㆍ김창덕씨는 공개전 1주당 5천원(액면가)이었던 보유주식 6만5천4백55주와 4만3천6백37주를 상장 2개월후인 지난 1월 1주당 2만3천1백∼2만5천원에 각각 매각,약 20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또 미원통상의 대주주 임중순 임철수씨는 상장된지 이틀만인 지난 1월20일 각각 3만주씩의 보유주식을 1주당 1만8천7백원에 매각,8억2천만원의 차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원통상은 공개전에 3백51.6%의 무상증자(21억8천만원)와 85.7%의 유상증자(24억원)를 잇따라 실시,6억2천만원이었던 자본금을 52억원으로 늘려놓은뒤 공개에 들어갔다. 이같은 공개전 증자로 91만6천주의 새주식이 생겨났고 이 주식들을 대주주 및 임원들이 나눠가졌는데 상장당시 주식보유분을 보면 임중순씨는 17.27%,임철수씨는 17.23%를 차지하고 있었다.
선도전기의 대주주인 윤영태 전경호씨도 상장 20일후인 지난해 12월 각각 1만주와 5만주의 보유주식을 1주당 2만1천4백원씩에 매각,9억8천만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선도전기 역시 2백%의 무상증자(10억원)와 40%의 유상증자(6억원)를 거쳐 공개전 자본금을 5억원에서 21억원으로 늘렸으며 이에따라 32만주의 새주식이 생겨났었다. 이번에 5만주를 매각한 전경호씨는 상장당시 지분비율이 56.14%에 달했다.
이밖에 신한증권,경원세기,신일건업,㈜남성,제일 엔지니어링,신진피혁공업 등의 신규상장사 대주주 및 임원들도 상장 얼마안돼 보유주식을팔아 상당한 차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신규상장기업들은 거의 예외없이 공개전에 대규모 유ㆍ무상증자를 실시,액면가격에 주식을 배정받은 뒤 상장후 1주당 최저1만5천4백원에서 최고 2만7천2백원의 높은 시가로 매각,기업공개를 전후해 엄청난 불로소득을 올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990-03-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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