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5일 김일성 생일 직후/김정일에 권력 이양
수정 1990-03-10 00:00
입력 1990-03-10 00:00
【도쿄 연합】 북한 주석 김일성은 78회 생일인 오는 4월15일 이후 일선에서 물러나 아들 김정일에게 권력을 넘겨주기로 결정,지난달 중순 중국측에 이를 통고했다고 일본 교도(공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북경발 기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강택민 중국공산당 총서기가 신체제발족 전에 북한을 방문,양국간의 전통적 우호관계를 재확인하기 위해 당초 예정을 앞당겨 이달 중순 평양에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측에 대한 통고가 사실이라면 최근 나돌고 있는 김일성의 은퇴설은 확정적이라고 주장한 교도통신은 이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이에 관해 아는 바 없다』고 확인을 거부했으며 북경주재 북한대사관도 서면질의에 침묵을 지킨 채 시인도 부인도 않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측 소식통은 구체적인 권력승계 과정은 아직 명확치 않지만 『김일성이 북한의 등소평이 될 것 같다』고 말해 그가 일선에서 물러나더라도 최고실권은 쥔채 후계체제의 기반 강화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면서 등소평처럼 정식절차를 거쳐 김정일에게 권력을 이양할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이 통신은 전했다.
1990-03-1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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