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완씨 어제 구속/4일 잡혀/수배 16개월 강남 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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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0-03-06 00:00
입력 1990-03-06 00:00
통일민주당 창당방해사건을 배후에서 조종한 혐의로 수배됐던 전 「호국청년연합회」총재 이승완씨(50)가 수배 16개월만인 4일 하오 경찰에 붙잡혀 서울지검 남부지청에서 이틀째 철야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5일 밤 이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등포구치소에 수감했다. 이씨는 검찰에서 『창당방해사건의 모의현장에 몇번 간적은 있으나 다른 일로 우연히 들렀을뿐 창당을 방해하도록 배후조종하지는 않았다』고 혐의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4일 하오4시쯤 애인 김모양(21)과 동거해온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아파트 312동앞 주차장에서 서울1 조3147호 그랜저승용차를 타려다 잠복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는 김씨가 경찰에 검거된 직후인 지난88년11월부터 잠원동 한신아파트 312동과 이웃 시티오피스텔에 전세를 얻어 숨어 지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경찰에 검거된 뒤 『수배된 직후 자수해 사실을 밝히려했으나 여론이 나빠시기를 늦추고 있었으며 며칠전부터 자술서를 써 가지고 다니면서 임시국회가 끝나는 이달 20일쯤 자수할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1990-03-0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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