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비행 “교복착용과 무관”/83년 「자율화」 이후 오히려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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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0-01-19 00:00
입력 1990-01-19 00:00
일부에서 중ㆍ고교생들의 탈선 등을 염려해 다시 교복을 입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ㆍ고교생들의 탈선은 교복의 착용여부와는 관계가 없다는 통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교복자율화가 실시된 지난83년을 기점으로 조사된 이 통계는 교복이 전면폐지된 첫해 잠시 증가현상을 보였던 중ㆍ고교생들의 비행이 그이후 계속 감소추세를 보여 최근에는 발생률에서 모두가 교복을 입던 82년보다 오히려 낮아지는 현상을 나타냈다.
18일 문교부집계에 따르면 지난88년 탈선ㆍ비행ㆍ범죄 등으로 퇴학 또는 자퇴한 중ㆍ고교생은 모두 7만7천4백89명으로 83학년도의 8만4천2백77명보다 6천7백88명이 줄어들었다.
이들 교복자율화조치 바로 전해인 82년과 비교해 보면 82년에는 중ㆍ고교 총학생수 4백52만5천6백54명가운데 7만6천3백46명이 학교를 그만둬 비행학생의 비율이 1.68%였으나 88년에는 총학생수 4백82만4천97명에 비할때 비행학생이 1.60%로 나타나 0.08%포인트가 낮아지는 현상을 보였다. 고교생만을 따로 보면 83년보다 총학생수가 28만7천5백36명이나 늘어났는데도 불구하고 퇴학당한 학생수가 83년의 5만6천4백55명보다 4천8백14명이나 준 5만1천6백31명으로 나타났다.
이를 다시 82년과 비교하면 82년엔 총학생수 1백92만2천2백21명 가운데 4만8천4백76명이 학교를 떠나 고교생 전체의 2.52%를 차지했으나 88년에 학교를 떠난 학생은 2백30만5백82명의 2.24%에 그쳐 0.28%포인트 낮아졌다.
이들 전체를 연도별로 보면 82년 퇴학률이 1.68%로 7만6천3백46명이 학교를 그만두었고 83년에는 일시적으로 크게 늘어 8만4천2백77명이 퇴학당해 1.79%를 기록했으나 그 뒤로는 84년 1.72%,86년 1.63%로 해마다 줄어드는 현상을 나타냈다.
고교생의 경우에도 82년 4만8천4백76명이 퇴학 등을 당해 비행학생이 2.52%였으나 83년만 2.80%로 증가를 보였을뿐 그 뒤로는 84년 1.72%,86년 1.63%로 점차 감소했다.
문교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88년 2학기부터 문제학생 한명에 교사 한명을 선임,생활지도를 하게하는 결연제도 등의 효과로 비행학생이 더욱 줄어 89년에는 88년보다도 1천여명이 줄어든 5만여명선에 그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교복자율화 첫해인 83년만 갑작스런 해방감으로 비행학생이 다소 늘었을 뿐 교복자율화가 점차 정착되어 가면서 제자리를 되찾고 있으므로 교복착용여부와 학생들의 탈선과는 거의 무관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교부에 따르면 전국의 4천1백22개 중ㆍ고교가운데 12.9%인 5백31개교가 현재 교복을 입히고 있으나 그중 90%는 사립중ㆍ고교이고 서울의 경우 교복착용 중ㆍ고교 96개교 가운데 공립은 중학교 1개교와 고교 6개교에 그치고 있다.<김병헌기자>
1990-01-1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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