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투쟁 해고 여성근로자 청원경찰이 차로 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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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0-01-12 00:00
입력 1990-01-12 00:00
【수원=김동준기자】 11일 하오8시5분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매탄동 416 삼성전자 정문 앞길에서 출근투쟁을 벌이던 이 회사 해고근로자 김형아씨(23ㆍ여)가 삼성전자 청원경찰 박영복씨(37) 등 5명에 의해 서울1 나5400호 스텔라승용차(삼성전자소속)에 강제로 태워져 납치됐다가 40여분만에 화성군 동탄면 동탄지서검문소에서 경찰의 불심검문끝에 풀려났다.
김씨에 따르면 이날 하오9시쯤 회사정문 앞에서 해고에 항의하는 출근투쟁을 벌이려하자 박씨 등 청년5명이 다가와 머리채를 휘어잡고 팔ㆍ다리를 비틀어 10m쯤 끌고가 미리 대기시켜놓은 회사승용차에 자신을 강제로 태웠다는 것이다.
이어 김양은 차 뒷좌석 가운데에 앉혀져 양쪽에서 청년들에게 팔을 붙잡히고 입을 틀어막힌채 수원시내를 돌아 화성군쪽으로 끌려가다 검문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한편 김양은 지난9일 사복을 한 4명에 의해 차량으로 납치돼 『쥐도새도 모르게 죽이겠다』고 협박당한 뒤 군포에 내려졌으며 10일에도 청원경찰 4명에 의해 차량납치됐었다고 주장했다.
김양은 지난해9월 회사안에서 작업환경개선과 인간적 대우를 요구하는 유인물 2백장을 뿌렸다는 이유로 지난해 12월9일 해고당한 뒤 그동안 회사 정문앞에서 출근투쟁을 벌여왔었다.
1990-01-1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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