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7일 ‘ISS 난민’ 우주인들 무사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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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수정 2025-03-19 23:46
입력 2025-03-19 23:46

8일간의 시험비행 임무 떠난 2명
우주캡슐 결함에 발 묶였다 지구로
중력 적응까지 상당 시간 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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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만에 지구로 돌아온 美우주비행사들
9개월 만에 지구로 돌아온 美우주비행사들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탤러해시 해안에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우주선 드래건 캡슐이 17시간의 비행을 마친 뒤 착륙하고 있다.
탤러해시 AFP 연합뉴스


지난해 6월 미국 보잉사의 우주캡슐 ‘스타라이너’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8일간의 시험비행을 떠났다가 우주선 결함으로 발이 묶였던 우주비행사 2명이 약 9개월 만에 지구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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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8일 일정으로 시험비행을 떠났다가 우주선 결함으로 발이 묶인 수니 윌리엄스는 지구를 떠난 지 287일 만에 무사히 귀환했다. 탤러해시 AFP 연합뉴스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8일 일정으로 시험비행을 떠났다가 우주선 결함으로 발이 묶인 수니 윌리엄스는 지구를 떠난 지 287일 만에 무사히 귀환했다.
탤러해시 AFP 연합뉴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스페이스X는 18일(현지시간) ISS에 체류하던 부치 윌모어(63)와 수니 윌리엄스(60) 등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운 우주캡슐 드래건이 약 17시간 뒤인 오후 5시 57분 플로리다 앞바다에 떨어지는 모습을 생중계했다. 드래건 캡슐은 입수 약 4분 전 무사히 낙하산을 활짝 펴고 하강 속도를 서서히 줄인 뒤 바닷물에 부드럽게 착수했다. 지난해 6월 5일 지구를 떠난 지 287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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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8일 일정으로 시험비행을 떠났다가 우주선 결함으로 발이 묶인  부치 윌모어는 지구를 떠난 지 287일 만에 무사히 귀환했다. 탤러해시 AFP 연합뉴스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8일 일정으로 시험비행을 떠났다가 우주선 결함으로 발이 묶인 부치 윌모어는 지구를 떠난 지 287일 만에 무사히 귀환했다.
탤러해시 AFP 연합뉴스


보잉의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의 시험비행에 참여해 ISS로 간 윌모어와 윌리엄스는 애초에 8일간 머물고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ISS에 도킹해 있던 스타라이너에서 헬륨 누출 등 결함이 발견돼 귀환하는 우주선에 탑승하지 못했다.

NASA는 체류 기간이 길어지자 두 사람을 ISS 원정대에 합류시켜 우주 실험, 우주 유영 등의 과학 임무를 수행하도록 했다. 두 사람은 우주비행사들의 공식 임무 교대 일정에 맞춰 이날 귀환하게 됐다. 지구로 돌아온 우주비행사들은 나사의 유인 우주비행을 총괄하는 휴스턴 존슨우주센터로 가서 건강 검진을 받게 된다. 이들은 우주의 무중력 상태에서 9개월 넘는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다시 지구의 중력에 적응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스는 이번 ISS 체류 기간에 수행한 우주 유영을 더해 통산 9차례에 걸쳐 총 62시간의 우주 유영을 달성하면서 역대 여성 우주비행사 중 최장 시간의 우주 유영 기록을 세웠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다만 두 사람은 NASA 소속 우주비행사 프랭크 루비오가 세운 ISS ‘최장기’ 체류 기록은 깨지 못했다. 루비오는 2022년 6개월 일정으로 ISS에 갔다가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이 운석에 부딪혀 냉각수가 유출되는 사고를 당한 뒤 371일 만에 지구로 돌아왔다.

최영권 기자
2025-03-2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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