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친구의 텃밭서 당선된 김성범… 출마 한달 만에 정치 바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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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수정 2026-06-04 15:56
입력 2026-06-0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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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년생 서귀포고 16회 동기 친구의 텃밭 도전
위성곤 제주지사 출마로 정치신인 깜짝 공천
해수부차관 등 경력… 학교 선배 누르고 국회 입성
위 당선인은 동문 동기생 오영훈 지사 자리 승계 모양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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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성범 당선인이 지난 5월 17일 서귀포시 중앙로터리 인근에 마련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위성곤 제주도지사 후보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김성범 선거캠프 제공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성범 당선인이 지난 5월 17일 서귀포시 중앙로터리 인근에 마련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위성곤 제주도지사 후보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김성범 선거캠프 제공


3일 치러진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단순한 여야 대결을 넘어 ‘친구의 텃밭을 친구가 이어받은 선거’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범(58)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를 누르고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개표 결과 김 후보는 56.27%(5만 1098명)를 얻어 43.72%(3만 9697명)에 그친 고 후보를 12.55%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공교롭게도 고 후보와는 학교 선후배 사이다.

이번 보궐선거는 위성곤 전 국회의원이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내려놓으면서 치러졌다. 민주당은 위 전 의원의 공백을 메울 인물로 오랜 친구인 김성범 전 해양수산부 차관을 전략 공천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과를 두고 “친구가 닦아놓은 텃밭을 친구가 이어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위 전 의원은 서귀포시에서 내리 3선을 기록하며 민주당의 확고한 기반을 구축했다. 김 당선인은 선거 경험이 전무한 정치 신인이었지만 위 전 의원의 지원과 민주당 조직력을 바탕으로 출마 한 달여 만에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두 사람의 인연은 각별하다. 같은 서귀포고등학교 16회 동기인 두 사람은 오랫동안 지역사회와 정치권에서 교류를 이어왔다. 여기에 같은 기수 동문인 오영훈 제주도지사까지 더해지면서 같은 학교 동기들이 잇따라 주요 자리를 승계하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된 셈이다.

김 당선인은 서귀포시 남원읍 출신으로 오 지사와는 동향인 셈이다. 김 당선인은 신례초와 효돈중, 서귀포고를 졸업한 뒤 고려대 행정학과를 나왔다. 1993년 제3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해양수산부 항만국장, 해양정책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해양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재명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차관으로 발탁돼 장관 직무대행까지 맡으며 행정 능력을 인정받았다.

정치 신인이지만 32년 공직 경력을 앞세운 김 당선인은 선거 기간 내내 “즉시 일할 수 있는 국회의원”을 강조했다. 민주당 역시 중앙정부 경험과 정책 추진력을 갖춘 관료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워 표심을 공략했다.

김 당선인은 당선 직후 “이번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서귀포를 더 발전시키고 더 큰 기회를 만들라는 시민들의 명령”이라며 “32년 동안 중앙정부에서 쌓은 경험과 역량을 이제 서귀포 발전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배우자 손선희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제주 강동삼 기자
세줄 요약
  • 서귀포 보궐선거, 민주당 김성범 당선
  • 고기철 후보 12.55%포인트 차로 제쳐
  • 위성곤 사퇴 뒤 친구가 텃밭 승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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