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180도 바뀐 풀뿌리 민심… 李정부 성공론 밀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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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수정 2026-06-04 03:48
입력 2026-06-04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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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표심 분석

민주, 충청·낙동강 벨트 상당 탈환
탄핵·정권교체 2018년과 ‘판박이’
높은 국정지지율 지역까지 이어져
거여 ‘李 공소취소 특검’ 속도 예고
국힘은 선거 3연패로 붕괴 위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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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 네 번째) 대표와 한병도(다섯 번째) 원내대표가 3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광역단체장 16곳 가운데 11곳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환호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신중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안주영 전문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 네 번째) 대표와 한병도(다섯 번째) 원내대표가 3일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광역단체장 16곳 가운데 11곳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환호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신중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안주영 전문기자


이재명 대통령 취임 1년 차에 치러진 6·3 지방선거는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민심이 ‘정권 견제론’보다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선거 초반 ‘여당 압승’ 전망이 한때 ‘전국 절반 접전’까지 좁혀졌으나 결국 상당수 지역은 더불어민주당으로 단체장이 교체된 것으로 분석된다.

4일 오전 1시 30분(전국 개표율 56.8%) 개표를 기준으로 이번 지방선거는 대통령 탄핵과 정권 교체 후 치러진 2018년 지방선거와 판박이 흐름이 이어졌다. 당시 민주당은 대구와 경북 2곳을 제외한 전국에서 압승을 거둔 바 있다.

또 민주당은 4년 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에게 모두 내줬던 충청권 광역단체장 4곳과 부·울·경(부산·울산·경남) 가운데 상당 부분을 탈환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전국 판세 바로미터인 중원과 낙동강 벨트를 휩쓸면서 전국에서 고른 우위를 재확인한 것이다.

특히 이번에는 민주당이 ‘보수의 심장’인 대구까지 강하게 위협하면서 2018년보다 나은 성적을 거두게 됐다. 대구시장은 이날 오전 1시 30분 기준으로 김부겸 민주당 후보 47.7%,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51.2%를 얻었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도 김 후보(49.1%), 추 후보(49.9%)의 초접전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초기부터 내세웠던 ‘독주 심판과 견제론’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과 민주당에 힘을 싣겠다는 민심이 여전히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율이 지방선거까지 그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서울시장 출구조사에서 정원오 민주당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한 4050 허리층이 현 정부에 든든한 지지 기반이라는 점도 재확인됐다.

지방선거 압승으로 민주당은 국회에서 미뤄뒀던 개혁 입법 등을 빠르게 재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또 ‘공소취소 특검법’ 등에도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선거 전부터 예고했던 18개 국회 상임위원장 독식도 ‘민심의 선택’을 내세워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국민의힘은 전국적인 패배로 제1야당으로서의 기능이 더욱 약화될 전망이다. 특히 새 리더십이 들어설 때까지 당분간 지도체제 개편 분란으로 대여 투쟁 동력도 상실한 채로 상당 기간을 보낼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번 지방선거의 기록적 패배로 2028년 총선을 치를 지역 조직 붕괴가 불가피해졌다. 20대 총선부터 내리 3연패를 이어온 국민의힘이 회복 불가 상황에 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손지은 기자
세줄 요약
  • 민주당, 충청·낙동강 벨트 상당 탈환
  • 이재명 정부 지지 민심, 정권 견제론 압도
  • 국민의힘, 전국 패배로 리더십 위기
2026-06-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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