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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한 민주 지도부
정청래 차기 전대 유리한 고지 예상대관 이슈 등 9월 개최 가능성 거론
연합뉴스
3일 오후 6시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을 비롯한 11곳에서 우세하다는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는 천장을 뚫을 듯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특히 ‘보수 텃밭’인 대구시장 선거에서 김부겸 민주당 후보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와 초접전 양상을 보인다는 출구조사 결과에 민주당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출구조사 발표 직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평소와 달리 긴장된 표정의 정 대표는 두 손을 모으고 때로는 눈을 감거나 침을 꿀꺽 삼키면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정 대표는 16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11곳에서 우세하다는 결과를 지켜보면서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화면을 응시했다.
하지만 민주당 험지로 불린 영남에서 선전하는 결과가 나오자 상황실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고 대구시장 출구조사 결과에 이어 경남지사 선거에서도 김경수 후보가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앞서는 결과가 나오자 함성은 절정에 달했다. 다만 전북지사 선거에서 이원택 후보가 당에서 제명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관영 후보와 초접전으로 예상된다는 결과가 나오자 작은 탄식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연희 중앙당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 겸 전략본부장은 전북지사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전북 민심에 대해서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낮은 자세로 전북 민심을 헤아려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구조사 결과가 실제 개표 결과로 이어지면 정 대표는 차기 전당대회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통적 지지 기반인 전북지사 선거 과정에서 잡음이 컸던 만큼 호남 당원들의 평가도 갈릴 전망이다. 호남은 민주당 당원이 가장 많은 곳이다.
당장 이번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 경선에 도전했던 김영록 전남지사는 투표 직후 페이스북에 “오만한 당대표에 의해 우리 호남인은 철저히 외면받았다”며 “이 시각부터 정청래를 당대표에서 끌어내기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했다.
차기 전당대회는 대관 이슈 등으로 9월 개최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지선 직후 당대표 도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2028년 총선 공천권을 쥔 당대표를 놓고 치열한 당내 권력 투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김서호·이준호 기자
세줄 요약
- 서울 포함 11곳 우세 출구조사 발표
- 대구·경남 선전으로 상황실 환호 확산
- 정청래 차기 전대 유리, 9월 개최설
2026-06-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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