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최대 격전지 대구…김부겸·추경호 신공항 사업 방식 두고 맞대결

민경석 기자
수정 2026-05-20 17:35
입력 2026-05-20 17:35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대구에서 여야 후보들이 지역 최대 현안인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 사업을 두고 맞붙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모두 성공적이고 신속한 신공항 건설을 약속했으나, 재원 조달 방식을 두고 시각차를 보이면서다.
2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TK 신공항 건설은 대구 군 공항(K-2)을 대구 군위군 소보면과 경북 의성군 비안면 일대로 옮기는 사업이다. 지자체가 새로운 공항을 건립하고 기존 공항 부지를 무상 이전받아 개발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으나 재원 확보에 난항을 겪으면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를 두고 대구시장 후보들은 저마다의 해법을 내놓으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김 후보는 첫 삽을 뜨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중앙당과 공공자금관리기금 5000억원 융자와 정부 재정 지원 5000억원 등 1조원 규모의 지원을 중앙당과 협의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TK신공항특별법 개정을 당론으로 추진해 사업 구조를 국가 지원 사업으로 바꾸겠다”고 공약했다. 국가 분담 비중을 늘리겠다는 취지다.
추 후보는 김 후보의 공자기금 융자 방안을 두고 “부채 돌려막기에 불과한 궁여지책으로 대구시와 미래세대에 막대한 부담을 떠넘기는 최악의 선택”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와 함께 지자체 재원만으로는 신공항 사업 추진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가균형발전과 안보 차원의 국가전략사업인 만큼 국가 주도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광주 군 공항 이전에 대해서는 국가 주도를 약속하면서 대구에는 기부 대 양여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명백한 역차별”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에 김 후보는 추 후보를 향해 “본인이 경제부총리로 있을 때는 안 되다가 지금은 왜 그렇게 반대하던 국가 사업을 주장하느냐”며 “그때의 추경호 부총리와 지금의 후보 추경호는 입장이 다른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 가운데 지난 15일 이 대통령이 신공항 사업 예정지를 둘러본 뒤 “재원 문제 등으로 지연되고 있는 상황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열린 농민 새참 간담회에서 한 주민이 공항 문제 해결을 요청하자 “그건 원래 정부가 하는 게 아니에요”라면서도 “그런데 두고 봐야죠”라고 밝혀 향후 사업 추진 방향에 관심이 쏠렸다.
한편,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8일 국가가 직접 공항을 건설하고 기존 부지는 지자체에 무상으로 양여해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에 대해 두 후보 모두 환영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 측은 국가사업 전환 법안에 대해 크게 환영한다”며 “민·군 공항을 통합 이전하는 첫 사례이므로 발자국도 잘 남겨야 한다”고 밝혔고, 추 후보 측은 “진정으로 국가사업 추진에 동의한다면 민주당 의원들도 법안 발의에 동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구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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