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기후동행 환급” 민주당 “K-패스 인하”… 수도권 선거 ‘교통카드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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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호 기자
김서호 기자
수정 2026-04-07 00:54
입력 2026-04-07 00:54

고유가에 교통비 인하 주도권 경쟁

서울시 吳 정책 ‘기후’ 할인 늘리자
민주, 경쟁 상품 ‘K-패스’ 지원 확대
與 경선 후보들도 K-패스 ‘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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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서울시가 고유가 대응책으로 대중교통비 인하 정책을 경쟁적으로 내놨다. 왼쪽 사진은 서울시가 오는 6월까지 3개월 동안 월 3만원씩 환급해 주겠다고 밝힌 ‘기후동행카드’ 실물. 오른쪽 사진은 민주당이 이번 추가경정예산으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K-패스’. 도준석 전문기자·이지훈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서울시가 고유가 대응책으로 대중교통비 인하 정책을 경쟁적으로 내놨다. 왼쪽 사진은 서울시가 오는 6월까지 3개월 동안 월 3만원씩 환급해 주겠다고 밝힌 ‘기후동행카드’ 실물. 오른쪽 사진은 민주당이 이번 추가경정예산으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K-패스’.
도준석 전문기자·이지훈 기자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대응책으로 서울시가 ‘기후동행카드 월 3만원 환급’을 꺼내자 더불어민주당이 곧장 ‘K-패스 기준금액 인하’로 맞불을 놨다.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유권자들의 대표적인 체감 정책인 교통비 부담 경감을 위한 주도권 싸움이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6일 “이번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국회 심사 과정에서 대중교통 이용요금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며 5대 지원 사항 중 하나로 K-패스 정액형 인하를 꼽았다.

정부 추경안에는 K-패스 기본형(월 15회 이상 이용 시 20~53% 환급)의 환급율을 대폭 늘리는 방안이 반영돼 있다. 올 1월 도입된 K-패스 정액형의 기준금액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가로 추진하겠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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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카드’로 불리는 K-패스 정액형은 수도권의 경우 교통비를 환급받을 수 있는 기준금액이 6만 2000원이다. 이 기준금액을 절반으로 낮추면 3만 1000원 이상의 사용분에 대해 환급받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전날 4~6월 3개월 간 기후동행카드 30일권을 이용한 이들을 대상으로 월 3만원씩을 환급하겠다고 밝혔다. 기후동행카드 30일권은 성인과 청년이 각각 6만 2000원, 5만 5000원인데 환급분을 감안하면 월 3만 2000원, 2만 5000원에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하는 것이다.

민주당과 서울시 모두 대중교통 이용을 촉진시키기 위한 유인책을 내놓은 것이지만 발표 시점이 묘하게 맞물리면서 선거를 의식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기후동행카드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만큼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 탈환’를 목표로 하는 민주당과 수도권 후보들이 경쟁 상품인 K-패스를 앞세워 오 시장 포위에 나섰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기후동행카드의 사용처를 현재 이용이 불가능한 경기도 지역까지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를 거부하고 대신 K-패스 기반의 ‘The 경기패스’의 적용 범위를 KTX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9일 서울시장 본경선 종료를 앞둔 전현희·박주민 의원과 정원오 전 서울 성동구청장 등은 모두 K-패스와 기후동행카드를 결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기지사 경선 후보인 추미애 의원도 라디오에서 “검토를 해 봤는데 (두 카드의 통합이) 어렵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김서호 기자
2026-04-0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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