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투표 당선은 옛말…대구 현직 기초長,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

민경석 기자
수정 2026-04-10 17:49
입력 2026-04-10 17:49
국민의힘이 대구 지역 기초단체장 공천 작업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현직 구청장들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도 대구 대부분 지역에 후보를 공천하겠다는 입장이라 경쟁자가 없어 단수 공천을 받거나 무투표 당선되던 지난 지방선거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1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지난달 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여는 등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는 “교육과 주거, 도시 품격에서 전국적인 경쟁력을 갖춘 수성구의 강점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면서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방향을 하나씩 구체화해 수성구의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책임 있는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3선에 도전하는 김 구청장은 2022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당내 경쟁자가 없어 단수 공천을 받아 본선에서도 75.26%라는 높은 득표율로 여유롭게 당선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김대현 국민의힘 중앙연수위원회 부위원장,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전경원 대구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 황시혁 국민의힘 대구시당 부위원장 등 4명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류규하 중구청장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최근 선거사무소를 열었다.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한 정장수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양자 구도를 형성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무투표 당선된 것과는 대조적인 양상이다.
류 구청장은 최근 열린 개소식에서 “지난 8년간 다져온 풍부한 구정 경험과 현장 밀착형 행정력을 바탕으로 중구의 완성을 이끌겠다”며 “이제는 결실을 구민에게 돌려드려야 할 때”라고 밝혔다.
다만, 3선 고지를 노리는 조재구 남구청장과 최재훈 달성군수의 경우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최종 공천 결과와 민주당 후보 선출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이를 두고 지역 정치권에선 경쟁력 있는 도전자들이 나타난 데 따른 효과라고 보고 있다. 대구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구는 무투표 당선 사례가 수두룩했던 데다, 이번에는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과 ‘대구 정치에도 경쟁이 있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시민들 사이에 형성됐다”며 “이에 따라 현역 단체장들도 마냥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에 따라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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