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 의혹” “한강버스 백지화”… 동지 때리는 ‘과열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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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은 기자
수정 2026-03-25 08:58
입력 2026-03-25 08:58

여야, 아슬아슬 당내 검증 우려

민주 정원오 둘러싸고 파상공세
전남광주 신정훈·민형배 고발전

국힘 윤희숙, 연일 오세훈 저격
경북, 이철우·김재원도 신경전

6·3 지방선거 후보를 뽑는 당내 경선에서 검증과 ‘마타도어’(흑색선전)의 경계를 오가는 아슬아슬한 장면이 연일 연출되고 있다. ‘2007년 박근혜 vs 이명박 경선’, ‘2021년 명낙(이재명·이낙연) 대전’ 등 당내 경선에서의 ‘내부 공격’이 본선에서 대형 악재로 번진 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각 당 지도부는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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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도(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부산 현안 관련 간담회’에서 손을 맞잡은 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주영 전문기자
한병도(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부산 현안 관련 간담회’에서 손을 맞잡은 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주영 전문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4일 공천관리위원회가 나서 “선거운동 과정에서 과도한 네거티브나 과열 경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건전한 정책 경쟁에 힘써 주시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날 박주민·전현희 의원, 정원오 전 서울 성동구청장 3인으로 후보를 압축한 서울시장 경선도 과열 양상이다. 야당발 도이치모터스 의혹은 박 의원이 총대를 멨다. 박 의원은 라디오에서 정 전 구청장이 도이치모터스 후원 골프 행사에 참석한 것을 문제 삼으며 “정당한 문제 제기”라고 밝혔다. 이에 정 전 구청장 측 박경미 대변인은 “국민의힘에서 쏘아 올린 공포탄을 민주당의 타 후보들이 포탄으로 가공해 우리 진영에 던지는 자폭적 공세”라고 반발했다.

본선보다 경선이 치열한 민주당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은 허위 득표율 문자 유포 공방이 결국 신정훈 의원과 민형배 의원의 고발전으로 번졌다. 김병욱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후보로 확정된 경기 성남시장을 두고는 컷오프(공천 배제)된 김지호 전 민주당 대변인이 ‘강남아파트 아빠 찬스’ 의혹을 제기해 본선에서도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3자 대결이 확정된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도 달아오르고 있다. 오세훈 시장의 광화문 ‘감사의 정원’ 사업과 한강버스 백지화를 내건 윤희숙 전 여의도연구원장은 “토론을 피한다고 본인 실정이 사라지지 않는다”며 토론회 확대를 요구했다. 지난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명태균 의혹’을 들여다본 박수민 의원이 경선 과정에서 관련 의혹을 거론할 가능성도 있다.



3선에 도전하는 이철우 지사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결선을 앞둔 국민의힘 경북지사 경선도 아슬아슬하게 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 지사가 국가안전기획부(국가정보원 전신) 시절 인권 유린에 관여했다는 주장과 관련한 언론 보도를 막기 위해 국가 보조금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당에서 검증해 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이 지사 측은 “좌파 언론이 선거철 정치 공세를 하는데, 당 최고위원이라는 사람이 같이 싸울 생각은 안 하고 경선 이겨 보겠다고 내부 총질이나 하고 있으니 당이 이 모양 이 꼴”이라고 되받았다.

손지은·이준호 기자
2026-03-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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