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내게 이런 날이…믿기지 않아”
수정 2010-02-26 14:18
입력 2010-02-26 00:00
프리스케이팅 연기가 끝난 뒤 눈물을 훔친 이유에 대해 김연아는 “많은 선수들이 경기 후 흘리는 눈물을 보면서 어떤 느낌일까 생각했다.난 오늘 경기가 끝나고 처음으로 울었는데 이유는 잘 모르겠다.너무 기뻤고 모든 게 끝났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항상 옆에서 자신을 돌봤던 어머니 박미희(51)씨와 한국에서 날아온 아버지 김현석(53)씨가 객석이 아닌 복도에서 경기를 관전했다고 하자 김연아는 “올림픽이라는 꿈을 향해 달려왔다.그동안 아빠가 한국에서 경기를 지켜보셨는데 오늘 직접 관전하신 자리에서 좋은 일을 해내 기쁘다.부모님께 너무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어느 때보다 부담감이 많지 않았느냐는 물음에는 “솔직히 어느 때보다 부담이 없었다.올림픽이라 마음을 비웠다.나 스스로 잘 헤쳐갔고 무엇보다 연습과 훈련이 완벽하게 잘 이뤄져 금메달을 따낼 수 있었다”며 브라이언 오서 코치를 비롯한 자신의 전담팀에 금메달의 공을 돌렸다.
한편 경기가 끝난 뒤 퍼시픽 콜리세움에서는 한국 아이돌그룹 ‘원더걸스’의 ‘노바디’가 흘러나와 김연아와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눈 한국팬들을 축하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