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토] ‘재로 뒤덮인’ 통가 해변…해저화산 폭발로 처참하게 파괴된 모습
수정 2022-01-18 16:52
입력 2022-01-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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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화산 폭발’ 후 재로 뒤덮인 통가 해변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의 해변의 삼림이 해저화산 폭발로 인해 재로 뒤덮인 17일(현지시간) 모습. 바다에는 부유물이 떠 있다. 지난 15일 발생한 해저화산 폭발로 쓰나미 및 화산재가 이곳을 덮친 가운데 피터 룬드 통가 주재 뉴질랜드 고등판무관 대리는 미확인 사망자가 3명 발생했다고 18일 밝혔다. 2022.1.18 뉴질랜드군 제공 통가 AP 연합뉴스 -
해저화산 폭발에 잿빛으로 변한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의 주택과 각종 건물이 해저화산 폭발로 인해 온통 재로 덮여 있는 18일(현지시간) 모습을 위성이 촬영한 사진. 통가에서는 사흘 전 해저화산 폭발로 쓰나미가 발생해 해안가 시설물이 파괴되는 등 큰 피해를 낸 것으로 전해졌지만, 그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2022.1.18 맥사 테크놀로지 제공 통가 AP 연합뉴스 -
This handout photo taken on January 17, 2022 and received on January 18 from the New Zealand Defence Force shows a view from a P-3K2 Orion aircraft of an area covered in volcanic ash in Tonga, after the eruption of the Hunga-Tonga - Hunga-Haa‘pai volcano on January 15. AFP 연합뉴스 -
This handout photo taken on January 17, 2022 and received on January 18 from the New Zealand Defence Force shows a view from a P-3K2 Orion aircraft of an area covered in volcanic ash in Tonga, after the eruption of the Hunga-Tonga - Hunga-Haa‘pai volcano on January 15. AFP 연합뉴스 -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항구의 해저화산 폭발 전후 모습해저화산 폭발 전인 작년 12월 29일(현지시간)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의 수도 누쿠알로파 항구 모습(위)과 폭발 후인 18일 항구가 온통 재로 덮여 있는 모습(아래)을 촬영한 위성 사진. 통가에서는 사흘 전 해저화산 폭발로 쓰나미가 발생해 해안가 시설물이 파괴되는 등 큰 피해를 낸 것으로 전해졌지만, 그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2022.1.18 맥사 테크놀로지 제공 누쿠알로파 AFP 연합뉴스 -
남태평양 통가 해저 화산의 폭발 전후 모습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의 훙가 통가 훙가 하파이 해저 화산이 폭발하기 전인 지난해 4월 10일(현지시간) 모습(맨 위), 이달 6일 화산재와 연기를 내뿜는 모습(가운데), 화산 폭발 사흘 후인 18일 모습을 수직으로 비교한 미국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의 사진. 지난 15일 이 해저화산의 폭발로 인해 화산재 및 쓰나미가 통가를 덮친 가운데 피터 룬드 통가 주재 뉴질랜드 고등판무관 대리는 미확인 사망자가 3명 발생했다고 18일 밝혔다. 2022.1.18 맥사 테크놀로지 제공 통가 AFP 연합뉴스 -
남태평양 상공에 퍼지는 통가 화산 분출 이산화황 구름대남태평양의 해저화산 ‘훙가 통가 훙가 하파이 화산’에서 분출된 이산화황 구름대가 지난 14~17일(현지시간) 점차 확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센티널 5P 인공위성의 이미지. 2022.1.18 EU 제공 지구상공 로이터 연합뉴스 -
통가 화산폭발 여파로 1만㎞ 밖 페루서 원유 유출 사고 발생17일(현지시간) 남미 페루 카야오주 벤타니야의 해변이 유출된 기름으로 뒤덮여 있다. 남태평양 통가의 해저화산 폭발 이후 1만㎞ 넘게 떨어진 페루 태평양 연안에도 높은 파도가 치면서 인근 정유공장에서 하역 작업을 벌이던 유조선에서 원유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2022.1.18 카야오 AP 연합뉴스 -
남태평양 통가 해저화산 폭발 유탄 맞은 페루 해변17일(현지시간) 남미 페루의 카야오주 해변에서 방제 요원들이 이탈리아 유조선 마레 도리쿰호에서 유출된 기름을 제거하고 있다. 기름은 남태평양 통가의 해저화산 폭발로 쓰나미가 발생한 탓에 인근 정유공장에서 하역 작업을 벌이던 유조선에서 흘러나온 것이다. 2022.1.18 카야오 AFP= 합뉴스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 주재 뉴질랜드 대사관은 수많은 휴양지가 몰려 있는 통가타푸섬 서해안과 누쿠알로파 해변 시설물이 크게 파손됐다고 밝혔다.
또 쓰나미 발생 때 자신의 동물보호소 개들을 구하려다 파도에 휩쓸려 실종된 영국 여성 앤젤라 글로버(50)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동생은 글로버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저화산 폭발로 해저 통신케이블이 절단돼 여러 섬의 통신이 어려운 상태여서 정확한 피해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정찰기를 보내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뉴질랜드 대사관은 섬 전체가 두꺼운 화산재로 덮여 있다며 작은 섬들과의 통신 복구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은 통가타푸섬 북쪽에 있는 하파이 군도에서 조난신호가 포착됐다며 포노이섬과 망고섬이 특히 우려된다고 전했다. 통가 정부에 따르면 포노이섬에는 69명, 망고섬에는 36명이 살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공개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노무카섬의 시설 수십 곳도 파손된 것으로 보인다. OCHA는 “추가 화산활동도 배제할 수 없다”며 전체 피해는, 특히 외곽 쪽 섬들의 경우 아직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제드 세셀자 호주 국제개발·태평양 장관은 해안을 조사한 호주 경찰이 주택들이 크게 파손된 채 방치돼 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누쿠알로파 서쪽 21㎞ 히히포반도의 하타푸 비치 리조트의 소유주는 페이스북에서 리조트가 완전히 쓸려나갔다고 말했다.
국제적십자는 구호조직을 가동해 구호 활동에 나섰다.
알렉산더 마테우 적십자 아시아태평양국장은 화산재로 오염된 식수 정화와 피난 쉼터 제공, 흩어진 가족 찾기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신이 복구되지 않아 구호활동에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국제사회의 지원 속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청정국인 통가에 코로나19가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통가의 통신 케이블 업체 관계자는 화산 폭발로 해저케이블 2개가 절단됐다며 화산활동이 끝나 수리가 가능해질 때까지 복구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주재 통가 대사관 관계자는 “우리는 다른 파도, 즉 코로나19 쓰나미가 몰려오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모든 구호품은 검역을 거쳐야 하고 외국 인력은 항공기에서 내리는 게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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