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병 구하고 폭발물 치우고’…구조로봇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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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1-22 11:32
입력 2015-01-22 10:18

시속 6km에 30도 경사면도 돌파…60kg 물체 들어 올려

KAIST 휴머노이드로봇연구센터(휴보센터)는 전쟁터에서 아군을 구조해 오고, 폭발물을 먼 곳으로 치울 수 있는 전쟁 구조로봇 ‘T-100’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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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가 개발한 구조로봇 ’T-100’
KAIST가 개발한 구조로봇 ’T-100’ KAIST 휴머노이드로봇연구센터(휴보센터)는 전쟁터에서 아군을 구조해 오고, 폭발물을 먼 곳으로 치울 수 있는 전쟁 구조로봇 ’T-100’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T-100은 ’구난로봇과제 운동제어 시뮬레이터’란 과제로 2013년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의뢰를 받아 개발한 실험용 로봇이다.
KAIST 휴보센터 제공


T-100은 ‘구난로봇과제 운동제어 시뮬레이터’란 과제로 2013년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의뢰를 받아 개발한 실험용 로봇이다. 오준호 KAIST 기계공학과 교수가 2004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인간형 로봇 ‘휴보’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이 로봇의 상체는 로봇 휴보와 동일하지만 하체에는 다리가 아니라 2단으로 접히는 캐터필러(무한궤도)가 달려 있다.

특히 이동속도가 시속 6km나 되는 데다 30도 경사면도 거침없이 등판할 수 있고 두 팔로 60kg 정도의 물체를 들어 올릴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 때문에 총탄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부상당한 아군을 구조해 오고, 폭발물을 먼 곳으로 치울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KAIST 휴보센터를 이끄는 오준호 교수는 “첨단기술 개발로 인간이 하기 어려운 일을 로봇이 대신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며 “이번 T-100 개발을 계기로 구조·구난 로봇 실용화 연구가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ADD는 T-100을 토대로 120kg 이상의 물체를 들어 올릴 수 있는 로봇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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