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3일께 여의도에 대선캠프 개소…윤증현 ‘정책좌장’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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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7-02-01 10:06
입력 2017-02-01 09:07

바른정당 오세훈 최고위원 선거대책 총괄 역할 맡을 듯

범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이르면 오는 3일 여의도에 공식 대선캠프를 차리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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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31일 서울 마포 트라팰리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기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7. 01. 31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31일 서울 마포 트라팰리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기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7. 01. 31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반 전 총장 측은 여의도 대하빌딩에 약 200평 규모의 사무실 계약을 완료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대하빌딩은 역대 선거에서 유력 주자들이 캠프 사무실을 둔 곳으로 유명하다.

반 전 총장은 사무실 개소와 함께 캠프에 참여할 인사들의 일부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책 분야의 좌장은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맡는다.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윤 전 장관은 반 전 총장이 노무현 정부에서 외교부 장관을 지낼 때 금융감독위원장을 맡았다. 현재 여의도에 경제연구소를 두고 있다. 캠프 사무실과도 가깝다.

윤 전 장관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런 얘기가 반 전 총장과 오가고 있다”며 “제 역할을 잘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긴 하지만, 경제 분야에서 도와드릴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 측도 “윤 전 장관이 비중 있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명망 있는 교수나 전문가와 함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오세훈 최고위원도 선거대책 총괄역을 맡아 반 전 총장을 돕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조만간 최고위원직 사임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오 최고위원은 반 전 총장의 입당을 위해 노력하기로 한 만큼, 최종 결정은 반 전 총장의 입장이 정해진 뒤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세 전 주(駐)중국대사도 캠프에 참여해 기획, 조직, 인재 영입 등의 분야에서 두루 조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권 전 대사는 연합뉴스에 “반 전 총장으로부터 ‘전반적인 걸 봐 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그러겠다고 답했다”며 “캠프에서 실무적으로 뛸 ‘선수’들도 만나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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