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흐엉 만났던 한국남성 “설마했는데 깜짝 놀라”

김유민 기자
수정 2017-03-07 10:45
입력 2017-03-0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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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도착하는 김정남 암살 용의자 흐엉김정남 독살 혐의를 받고 있는 여성 용의자 중 한명인 베트남인 도안 티 흐엉(가운데)이 1일(현지시간) 재판을 받기 위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외곽에 있는 세팡법원에 도착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이날 흐엉과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 등 여성 용의자 2명을 살인혐의로 기소했다. -
세팡 법정 들어서는 암살 용의자김정남 독살 혐의로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된 외국인 여성 용의자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말레이시아 검찰은 1일 관할 세팡법원에서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와 베트남인 도안 티 흐엉을 살인혐의로 기소했다.사진은 세팡 치안법원에 출두하는 인도네시아 국적 용의자 시티 아이샤. -
법원 도착하는 김정남 암살 용의자 아이샤김정남 독살 혐의를 받고 있는 여성 용의자 중 한명인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가운데 빨간 옷)가 1일(현지시간) 재판을 받기 위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외곽에 있는 세팡법원에 도착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이날 아이샤와 베트남인 도안 티 흐엉 등 여성 용의자 2명을 살인혐의로 기소했다. -
세팡법원 도착하는 김정남 암살 용의자 아이샤김정남 독살 혐의를 받고 있는 여성 용의자 중 한명인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가운데)가 1일(현지시간) 재판을 받기 위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외곽에 있는 세팡법원에 도착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이날 아이샤와 베트남인 도안 티 흐엉 등 여성 용의자 2명을 살인혐의로 기소했다. -
김정남 암살 용의자 흐엉 SNS -
김정남 암살 용의자 흐엉 추정 여성유튜브 화면 캡처 -
김정남 암살 ?용의자, 유튜브 동영상 등장베트남 국적의 김정남 암살 용의자인 도안 티 흐엉(29)은 연예인 지망생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22일(현지시간) 유튜브에는 흐엉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지난해 베트남 아이돌 오디션에 참여해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 올라왔다. -
베트남 여성은 연예 지망생…아이돌 오디션도22일(현지시간) 현재 유튜브에는 흐엉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지난해 베트남 아이돌 오디션에 참가해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 올라왔다. 일본 매체와 유력 통신사들은 이 인물이 흐엉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사진은 흐엉의 모친 구엔 티 비((54)씨가 이날 남딘성 집 앞에 서 있는 모습. -
김정남 암살 여용의자 추정 페북베트남 국적의 김정남 암살 용의자인 도안 티 흐엉의 것으로 추정되는 페이스북 계정이 발견됐다고 22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페이스 캡처. 2017.2.23 -
김정남 암살 여용의자 추정 페북베트남 국적의 김정남 암살 용의자인 도안 티 흐엉의 것으로 추정되는 페이스북 계정이 발견됐다고 22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페이스 캡처. 2017.2.23 -
김정남 암살 추정 여성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독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역매체는 공항 CCTV에 포착된 한 여성을 경찰이 쫓고 있다고 보도했다. CCTV에 기록된 시간은 2월 13일 오전 9시 26분께다.
연합뉴스 -
붙잡힌 CCTV속 용의자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독살한 여성 용의자의 모습이 공항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사진은 여성 용의자가 김정남을 쓰러뜨린 뒤 택시를 타고 달아나기 직전의 모습으로 추측되는 장면. 쿠알라룸푸르 연합뉴스 -
두 번째 女용의자 체포 순간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16일 체포된 여성 용의자(원)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세팡 경찰서에서 경찰과 함께 경찰차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하고 있다. 용의자는 시티 아이샤라는 이름의 인도네시아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다. 중국중앙방송(CCTV)은 자사 기자가 찍은 용의자 사진을 공개했다.
출처 CCTV -
印尼 국적의 김정남 살해 여성용의자 여권사진김정남 살해 혐의를 받고있는 인도네시아 국적 여성 용의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시내 나이트클럽의 호스티스이며 코미디 리얼리티 TV쇼인 줄 알고 제작진이라고 여긴 남자들로부터 100달러를 받고 김정남에게 접근했다고 인도네시아 온라인 매체 쿰푸란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쿰푸란이 띄운 인도네시아 국적 용의자 ’시티 아이샤’의 여권사진 모습. AP=연합뉴스 -
김정남 살해 용의자 인도네시아 국적 ‘시티 아이샤’ 여권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인도네시아 온라인매체 쿰푸란을 인용해 보도하며 공개한 인도네시아 국적 여성 용의자 ‘시티 아이샤’의 여권.
연합뉴스
지난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어디선가 나타난 두 여성이 한 남성의 앞과 뒤를 동시에 공격했다. 그는 30분 거리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사망했다. 그리고 말레이시아 경찰은 다음날 사망한 남자가 평양 태생 김철, 김정남이라고 밝혔다.
용의자는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25)와 베트남 국적의 도안 티 흐엉(29)이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인근 식당에서 모든 과정을 보고 있던 북한 국적의 네 남성 리지현, 홍송학, 오종길, 리재남이 용의자이며 이미 말레이시아를 떠났다고 밝혔다. 추가로 공개된 용의자 역시 현광성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이었다.
국정원은 이번 암살이 이미 5년 전 김정은이 내린 ‘스탠딩 오더’가 실행된 것이라 분석했다. 용의자 흐엉은 이번 암살이 몰래카메라인 줄 알았다고 진술했으나 현지 겸찰은 그들이 범행 전 훈련을 받았다고 결론냈다. 이수정 교수는 “몰래카메라라면 얼굴에 향수를 묻히는 순간 주변의 촬영 타이밍 등을 확인한 상태로 접근했을 것이다. 하지만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들어 거의 2초 만에 목적을 달성하고 뛰어갔다”고 설명했다.
흐엉이 범행 당시 묵었던 호텔 직원에 따르면 흐엉은 처음 긴 머리였으나 가위를 빌렸다고 밝혔다. 흐엉은 다음날 단발머리를 하고 김정남을 암살한 공항으로 향했다. 또 흐엉은 범행 전 5일간 세곳의 호텔을 이용했다. 호텔 직원은 “와이파이 신호가 약하다고 불평하며 숙소를 옮겼다”고 밝혔고 흐엉은 체포 당시 세 대의 휴대폰을 이용하고 있었다고 알려졌다.
범행 직후 말레이시아를 떠난 용의자 리지현은 흐엉과 관계가 있는 인물이었다. 리지현은 흐엉과 같은 날 말레이시아에 입국했으며 숙박비도 계산해줬다. 흐엉이 와이파이에 집착한 이유는 리지현과와의 비밀연락 때문이었을까.
제작진은 여성 용의자 흐엉을 알게됐다는 남성을 만났다. 베트남 여행에서 흐엉을 알게됐다는 한 남성은 “클럽에서 먼저 다가와서 연락처를 물었다. 흐엉이 자신을 모델이라고 소개하며 같이 놀자고 했다”며 그녀와 나눈 메시지를 보여줬다. 그는 “뉴스를 보고 설마했는데 진짜더라”며 놀라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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