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분 없는 휴진” “무도한 처사”… 간호사·환자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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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연 기자
수정 2024-06-11 05:58
입력 2024-06-10 23:49

경실련 “의료계 공정위 고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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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환자는
남겨진 환자는 의정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9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가 이동하고 있다. 2024.6.9 연합뉴스
서울의대·병원 교수들에 이어 대한의사협회(의협)도 집단 휴진을 예고하면서 환자들은 물론 간호사 등 의료계 종사자들도 국민 건강을 지키라며 휴진 철회를 강하게 촉구했다.

간호사 등 의료계 종사자들로 구성된 한국노총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의료노련)은 10일 성명을 내고 “전공의들이 떠난 수련병원에 남은 병원 노동자들은 이미 번아웃 상태”라며 “명분 없는 휴진 협박을 철회하고 정부와 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도 “의협의 집단 휴진 결정은 국민 여론에 역행하는 처사이며 거대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며 “누가 봐도 억지고 명분이 없다”고 비판했다.

환자단체도 ‘절망적’, ‘참담함’ 등의 표현을 쓰면서 “무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한국백혈병환우회, 한국신장암환우회 등 여러 단체가 함께하는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이날 “넉 달간의 의료공백 기간을 어떻게든 버티며 적응해 왔던 환자들에게 휴진 결의는 절망적”이라며 “환자에게 불안과 피해를 주면서 정부를 압박하는 의료계의 행보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울대병원에 대해선 “환자 중심 병원이라는 설립 취지를 가진 대표 공공병원이자 국립대병원이 어떻게 무기한 휴진을 선포할 수 있는가”라며 “정부만 아니라 의사들 역시 무도한 처사를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도 입장문을 내고“의사 집단의 끊이지 않는 불법 행동에 대해 공정위 고발 및 환자 피해 제보센터 개설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상연·송현주 기자
2024-06-1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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