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평화문화센터·트라우마치유센터 첫삽… 4·3평화공원 ‘평화·인권의 성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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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수정 2025-04-24 14:36
입력 2025-04-24 09:47

28일 착공식… 유휴부지 16만7000㎡ 활용
4·3국제평화문화센터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
메타버스관·디지털 아카이브·교육체험실 등 갖춰
4·3트라우마치유센터는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
힐링치유공간과 건강증진실, 공동취미공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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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봉개동 산 53-5번지에 들어설 4·3국제평화문화센터(오른쪽)와 4·3트라우마치유센터 조감도. 제주도 제공
제주시 봉개동 산 53-5번지에 들어설 4·3국제평화문화센터(오른쪽)와 4·3트라우마치유센터 조감도. 제주도 제공


‘평화와 인권의 성지’로 조성하는 제주4·3평화공원 활성화사업이 28일 첫 삽을 뜬다.

제주도는 오는 28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제주4·3평화공원 활성화사업’ 착공식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제주4·3평화공원은 2001년 4월 기본계획 수립 이후 3단계에 걸쳐 조성됐다. 1단계로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위령제단과 위패봉안실이 들어섰으며 2단계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기념관이 건립됐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는 3단계사업으로 평화교육센터와 어린이체험관 등이 완공됐다.

총사업비 291억원을 투입하는 이번 활성화사업은 2018년 4월 도입을 검토한 뒤 2021년 12월 4·3국제평화문화센터와 4·3트라우마치유센터를 조성하는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도는 2022년 설계비 11억 원을 국비로 확보했으며, 2023년 5월 건축 설계공모를 통해 ‘동백동산에 스며들다’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제주4·3평화공원 내 아직 개발되지 않은 부지 16만7000㎡(봉개동 산 53-5번지)를 활용해 4·3의 가치를 확산하고 유족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먼저 4·3국제평화문화센터는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로 건립되어 메타버스관과 평화문화예술 교류공간, 디지털 아카이브, 교육체험실 등이 들어선다.

4·3트라우마치유센터는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조성되어 힐링치유공간과 건강증진실, 공동취미공간, 커뮤니티룸 등을 갖추게 된다.

김인영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공간 확장이 아닌, 제주4·3의 가치와 기억을 계승하고, 치유와 화해의 공간을 완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년 하반기 준공될 이번 사업이 마무리되면 1999년 故 김대중 대통령의 평화공원 조성 약속 이후 27년 만에 4·3평화공원이 평화와 인권의 성지로 거듭나게 된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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