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의 새 대한민국 비전에 계엄·탄핵 사과 녹여내 담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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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수정 2025-05-14 00:04
입력 2025-05-14 00:04

김용태 국힘 비대위원장 지명자

金후보 반칙 쓰거나 군림 않을 것
고문에 나빠진 귀 ‘민주주의 훈장’
민주 ‘채해병 모른다’ 왜곡에 분노

계엄 첫 사과 ‘김문수다움’ 보여줘
尹과 관계 정립 당내 합의·설득 중
한동훈 선대위 참여 명분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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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게 된 김용태 의원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하며 포부를 밝히고 있다. 도준석 전문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게 된 김용태 의원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하며 포부를 밝히고 있다.
도준석 전문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히든 카드’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게 된 김용태(35) 의원은 13일 “김 후보가 새로운 대한민국 비전에 12·3 비상계엄과 탄핵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를 녹여 내 말씀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저도 당내 동의를 얻고 설득하는 과정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15일 전국위원회를 거쳐 새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비대위원장을 맡았나.

“김 후보와 함께라면 대한민국을 올바르게 만들 수 있다고 확신했다. 김문수는 솔직하고 정직한 사람이다. 대통령이 되면 누구처럼 반칙 쓰거나 국민 위에 군림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땀 흘려 일한 사람은 정당한 대가를 받고 땀 흘려 일할 수 없는 분들에게는 사회안전망을 튼튼하게 만들어 줄 사람이다.”

-김 후보가 주문한 역할은.

“김 후보는 제 행동과 발언에 있어 비대위원장의 역할을 마음껏 활용하라고 하셨다. 저는 엘리트 출신인 기존의 당대표나 비대위원장들과 다르다. 보통의 평범한 사람이다. 저는 정치 기술이라는 것을 쓸 줄 모른다. 승리를 위해선 얼굴마담도 기꺼이 되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비해 아직 열세인데.

“역전 드라마는 우리 당을 떠난 고정 지지층을 다시 모셔 오는 것부터다. 윤석열 정부에서 채상병 사건과 12·3 비상계엄으로 제복 입은 분들의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다. 안보는 국민의힘에 믿고 맡겨 주셨던 분들이 상처받았다. 온 국민이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역전극을 써 보겠다.”

-민주당이 ‘김 후보가 채 해병을 모른다’고 주장하는데.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채 상병 묘역이 어느 구역에 있냐고 되물으신 것을 민주당이 왜곡했다. 후보님의 청각 문제를 매도하고 폄훼하는 데 분노한다. 김 후보는 고문을 받다 귀가 나빠졌다.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훈장이다.”

-김 의원을 지명한 날 김 후보가 계엄에 대해 처음 사과했다.

“김문수다움을 보여 줬던 스타트였다. 많은 분들이 계엄에 대한 사과를 못 할 것이라고 보셨는데 그렇지 않았다. 앞으로도 사과를 당연히 하실 것이고 진정성을 갖고 새로운 김문수의 대한민국 비전에 이를 녹여내 말씀하실 것으로 본다.”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 출당에는 선을 그었는데.

“일차적으로 윤 전 대통령이 거취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말은 민주정당에서는 당연한 것이고 동의한다. 다만 어떻게 관계를 정립할 것이냐에 대해선 지혜롭게 당내 구성원들의 합의를 이끌어 나가는 과정 중에 있다. 많은 분들을 만나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 설득하고 있다. ”

-한동훈 전 대표가 선대위 합류 조건을 내걸고 있는데.

“‘1+1’식 흥정이 아니라 한 전 대표 지지자들까지 정중히 모실 수 있도록 참여 명분을 만들어 드리고 예우하겠다. 김 후보와 한 전 대표, 그리고 저도 방향성이 다르지 않다. ”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대화는.

“저희 당이 보수의 가치를 되찾는 시작을 했고 개혁신당의 가치와 맞닿아 있는 부분이 있어 자연스럽게 여러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이 후보가 내가 연락을 못 할 것이라고 하셨는데 왜 못 하나. 연락할 거다.”

손지은 기자
2025-05-1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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