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쓰레기, 김장에 등장한 우마차...유네스코 문화유산 ‘김장’ [사진창고]

수정: 2023.11.24 14:31

‘사진창고’는 119년 역사의 서울신문 DB사진들을 꺼내어 현재의 시대상과 견주어보는 멀티미디어부 데스크의 연재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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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장시장의 우마차
1965년 서울 중랑교에서 열린 김장시장에서 김장을 위해 재료를 사러온 시민들이 우마차 등을 끌고와 김장재료를 구매하고 있다. 1965. 11. 26 서울신문 사진창고

찬바람이 불면 가정에서는 겨울나기 준비 중 하나인 김장을 한다. 고려시대 채소의 재배와 공급을 관장하던 창고기관인 ‘침장고’를 두었다는 기록이 있다. ‘김장’이라는 말은 이 ‘침장’이 변해서 생겼났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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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목에 쌓인 김장쓰레기
1967년 서울의 한 동네길목에 김장을 하고 남은 김장쓰레기들이 잔뜩 쌓여있다. 1967. 11. 20 서울신문 사진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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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부대에서도 김장
1964년 11월 전방의 한 군부대에서 장병들이 함께 모여 김장을 하고 있다. 1964. 11. 17 서울신문 사진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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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부대의 김치저장고
1964년 11월 전방의 한 군부대에서 장병들이 함께 모여 김장을 하고 있다. 사진은 해당부대의 김치저장고 1964. 11. 17 서울신문 사진창고

김장은 입동 전후에 하는 것이 정설이지만 기후가 변하면서 이 시기도 변하게 됐다. 지금의 김장시기는 김장의 재료가 되는 배추가 가장 맛있는 시기로 맞춰져 11월에 주로 하게 됐다. 한국에서 김장은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행위가 아닌 하나의 문화로 여겨진다. 혼자서는 만들기 힘든 과정이 필요한 김장에는 마을 공동체 작게는 가족의 협동이 필요했다. 지금도 김장을 하는 날이면 이웃과 가족들이 품앗이로 일손을 보태고 있다. 이런 이유로 한국의 ‘김장’ 문화를 2013년 제8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위원회에서 세계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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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년대중랑 김장시장
1965년 서울 중랑교에서 열린 김장시장에서 김장을 위해 재료를 사러온 시민들이 우마차 등을 끌고와 김장재료를 구매하고 있다. 1965. 11. 26 서울신문 사진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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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년대 용산 김장시장
1976년 서울 용산 청과물 시장에서 열린 김장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김장재료를 구입하고 있다. 1976. 11. 14 서울신문 사진창고

김장이 한국에서 중요한 행사임을 짐작할 수 있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김장보너스’다. 김장에는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회사에서는 이 시기에 주는 보너스를 ‘김장보너스’라고 부르기도 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김장 비용은 평균 19만3106원(13일 배추 20포기 기준)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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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장재료 수확
1965년 서울의 한 밭에서 주민들이 김장을 위해 배추와 무를 수확하고 있다. 1965. 11. 19 서울신문 사진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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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년대 수유 김장시장
1975년 서울 수유시장에 개설된 김장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김장재료를 구매하고 있다. 1975 11. 14 서울신문 사진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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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년대 수유 김장시장
1975년 서울 수유시장에 개설된 김장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김장재료를 구매하고 있다. 1975 11. 14 서울신문 사진창고

1인 가구가 늘고 핵가족문화가 정착되면서 김장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기업에서 갖가지 종류의 김치를 기성품으로 만들어 파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가 내놓은 ‘2022년 김장 의향 및 김장채소류 수급 전망’을 보면 김장 때 김치를 직접 담그는 비율이 65.1%로 전년보다 약 1.8% 증가했다. 그리고 1인가구나 핵가족에 맞는 소규모 김장을 담그는 법을 알려주는 동영상과 자신이 만든 김치를 인증하는 사진이 SNS에서 유행하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고유의 ‘김장문화’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우려는 잠시 접어두어도 될 것 같다.

서울신문 사진창고에서 60년대부터의 김장과 관련된 사진을 찾아봤다. 동네 길목을 막을 정도의 김장쓰레기가 쌓이고 우마차로 김장재료를 옮기는 모습에서 지금과는 김장의 규모가 달랐음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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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찰에서 김치담그기
2019년 11월 14일 강원도 평창 월정사에서 스님들과 신도들이 사찰김장을 담그고 있다. 2019. 11. 14 서울신문 사진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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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네스에 기록된 김장축제
2011년 한국야쿠르트 주최로 서울광장에서 열린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에서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불우이웃들에게 전달될 김치를 담그고 있다. 2004년부터 11년 동안 진행됐던 한국야쿠르트 김장담그기 행사는 참여인원과 김치량으로 기네스북에도 수차례 올렸지만 2015년 중단됐다. 2011. 11. 8 서울신문 사진창고



정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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