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은 ‘급성 후두개염’으로 추정된다. 후두개란 목 안쪽, 기도와 식도가 나뉘는 부분에서 기도를 덮는 기관을 말한다.
31일 시나닷컴, 생명시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의 한 가게에서 마라탕을 먹은 한 여성이 호흡 곤란과 목 통증을 호소해 병원을 찾은 후 사망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A씨는 휴가를 내고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이미 제대로 서 있을 수도 없는 상태였다.
급히 입원을 하고 검사를 받았지만 이내 숨을 헐떡이며 쓰러졌다. 의료진은 곧바로 응급처치를 시작했지만 10분 만에 숨을 거뒀다.
의료진에 따르면 A씨는 평소 급성 후두개염을 앓고 있었다. 의료진은 A씨가 매운 마라탕을 먹은 후 찬 음료를 마셔 염증과 부종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급성 후두개염은 후두개염을 적절하게 조치하지 않았을 때 발생한다. 기도가 완전히 폐쇄돼 사망하게 되는 응급질환이다.
급성 후두개염에 의한 기도 폐쇄가 임박했을 땐 거친 호흡 잡음이 나타날 수 있다. 짧은 시간 내에 고열과 인후통 증상이 심해지고, 통증으로 음식물·침 등을 잘 삼키지 못하게 된다.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면 대부분 2~3일 내에 호전되지만, 발병 후 4~5시간내 기도가 폐쇄되는 등 악화될 수 있어 증세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바로 이비인후과나 응급실에 내원해야 한다.
김채현 기자